'오스틴 홈런포+엔스 4이닝 8K+켈리 2이닝 퍼펙트' 우승팀 LG, KT 5-2 제압...강백호 부활의 투런포 [수원 리뷰]
[OSEN=수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위즈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LG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3총사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LG 선발 엔스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4이닝(64구)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구원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했다. 새 마무리로 낙점된 유영찬이 9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11월 상무에서 제대한 구본혁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T는 강백호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LG는 외국인 투수 엔스와 켈리가 나란히 등판해 실전 점검을 했다. 엔스는 이날 주무기 직구와 커터로 삼진을 8개나 잡아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강백호에게 실투로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커터는 139~132km의 구속을 보였다. 체인지업과 커브도 던졌다. LG 켈리는 6회 등판해 2이닝(23구) 동안 3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KT는 불펜 투수들의 구위을 점검했다. 선발 조이현(2이닝 2피안타 1실점)에 이어 전용주(1이닝 3피안타 2실점), 주권(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상동(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손동현(1이닝 2피안타 1실점), 박영현(1⅓이닝 1실점), 김영현(⅔
LG는 박해민(지명타자) 홍창기(중견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오지환(우익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우익수) 구본혁(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에 "오늘 엔스가 70구를 던지고, 켈리도 등판해 40구 정도 던질 예정이다. 신민재는 다리 근육통이 조금 있어 내일까지 쉬고, 박해민은 어깨가 조금 불편해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언급했다.
KT는 이날 배정대(중견수) 김민혁(좌익수) 로하스(우익수) 박병호(1루수) 강백호(지명타자) 황재균(3루수) 박경수(2루수) 강현우(포수) 김상수(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주전 포수 장성우를 제외하고는 베스트 라인업이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이 던질 사람이 없어(개막전에 맞춰 선발 투수들의 일정을 맞춰놨다) 조이현을 2군에서 불러 선발로 낸다"고 말했다.
LG는 2회 선두타자로 나온 오스틴이 KT 선발 조이현 상대로 1볼에서 2구째 커브(101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오지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자 세 명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LG는 3회 추가점을 보탰다.좌완 전용주 상대로 선두타자 구본혁이 3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3루수의 실책성 수비. 이어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홍창기의 느린 투수 땅볼 아웃으로 1사 2,3루가 됐다.
김현수 타석에서 전용주의 초구가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가 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김현수는 2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2사 3루가 됐다. 오스틴이 전용주의 초구를 때려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3-0으로 점수 차는 벌어졌다.
KT는 LG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 상대로 3회까지 1안타 1볼넷으로 무득점이었다. 삼진을 6개나 당했다. 4회 선두타자 김민혁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로하스의 3루수 땅볼로 2루에서 아웃됐다.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루가 됐다.
2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때렸던 강백호가 엔스 상대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커터를 때려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엔스의 136km 한가운데로 밀려 들어가는 실투였고, 강백호가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을 터뜨렸다. 3-2로 따라 붙었다.
LG 켈리는 6회 등판했다.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 아웃, 로하스를 142km 바깥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문상철을 2루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7회는 강백호를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이호연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천성호를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LG는 7회 선두타자로 나온 신인 김현종이 3루수 선상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KT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세이프 원심 그대로 인정됐다. 김현종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구본혁은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가 됐다. 박해민이 전진 수비를 펼친 KT 내야진의 1루수 옆을 빠지는 적시타를 때려 4-2로 달아났다.
LG는 8회 좌완 불펜 이상영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김준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태완을 2루수 뜬공, 김병준을 3루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1루에서 안치영을 유격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LG는 9회 선두타자 최원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김현종이 헛스윙 삼진으로 1사 2루가 되자, 투구 수가 29개가 된 KT 투수 박영현이 내려가고 김영현이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구본혁이 김영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김주성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가 됐지만, 후속 타자 최승민과 이재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9회말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된 유영찬이 첫 선을 보였다. 선두타자 정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문상철에게 초구 중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오윤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호연엑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됐다. 천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생각하는 야구, 디테일한 야구를 준비했었는데 첫 경기부터 좋은 릴레이와 함께 도루 타이밍도 지난해보다 좋은 모습들이 나왔다"고 칭찬했다.
이어 "타격에서 오스틴과 오지환이 첫 경기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고 구본혁이 모창민과 최승준 코치의 지도하에 컨택라인에 대한 교정을 했었는데 캠프에서의 연습경기와 오늘 시범경기에서 한단계 성장하는 좋은 타격을 해주면서 김민성이 빠진 자리를 잘 메꿔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염 감독은 "투수쪽에서 엔스가 변화구를 다양하게 던져보며 투구했는데 강백호에게 커터 실투를 제외하고는 효과적인 투구를 했고 우타자에게 슬라이더가 컨택존에 걸리지 않는 구종가치를 보여준게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 켈리 포함 나머지 선수들도 과정을 잘 가져가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쌀쌀한 날씨에도 시범경기 응원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시범경기지만 첫 경기를 승리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은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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