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올트먼, 해임될 정도 아냐… 이전 이사회와 관계 파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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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에서 벌어진 '내전'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완승으로 끝을 맺었다.
당시 오픈AI 이사회의 올트먼 해임 결정을 조사하던 로펌이 "해고할 정도의 행위가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지난해 11월 17일 당시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이끌 능력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 한다"며 해임 결정을 전격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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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이사회 복귀… "의혹 벗어 던졌다"
'다양성 논란'에 이사회, 여성 3명 선임도
지난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에서 벌어진 ‘내전’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완승으로 끝을 맺었다. 당시 오픈AI 이사회의 올트먼 해임 결정을 조사하던 로펌이 “해고할 정도의 행위가 없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그간 이사회에서 배제된 채 혹시 모를 과실 여부를 조사 받던 올트먼은 즉각 이사회에 복귀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올트먼 축출 사태' 조사를 맡은 미국 로펌 '윌머헤일'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7일 당시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이끌 능력이 있는지 확신하지 못 한다”며 해임 결정을 전격 발표했다. 갑작스런 CEO 축출에 온갖 추측이 제기됐으나, 오픈AI 직원들이 해임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며 같은달 22일 올트먼은 CEO에 복귀했다. 올트먼의 해임을 주도했던 이사 3명도 이사회를 떠났다.
올트먼의 승리로 사태는 일단락 됐으나, 이후 오픈AI는 혹시 모를 중과실 여부를 조사해왔다. 이미 해임 사유가 '이사회와 올트먼 간 AI 윤리관 차이'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터라 형식적인 조사에 불과했지만, 올트먼이 법률 및 경영 상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조사를 맡은 윌머헤일이 올트먼의 손을 들어주며 의혹은 완전히 종식됐다.
오픈AI는 “윌머헤일은 이사회의 해고 결정이 제품 안전성이나 개발 속도, 오픈AI의 재정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올트먼 해임을 결정한) 이전 이사회의 조치는 그들의 권한 내에 있었지만, 올트먼의 행위가 해임을 반드시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발표 직후 오픈AI는 올트먼을 이사회에 즉각 복귀시켰다. 이로써 올트먼은 CEO 자리를 되찾은 데 이어 이사회에서도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축출 사태 이후 오픈AI에 합류한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이날 "검토 결과 이전 이사회와 올트먼 사이에 심각한 신뢰 악화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올트먼이 CEO를 계속 맡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픈AI는 이사회에 여성 이사 3명을 신규 선임한다는 발표도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해임 사태 당시 ‘다양성 논란’이 제기됐었던 점을 감안한 결과다.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의 CEO를 지낸 수 데스몬드 헬만,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을 지낸 니콜 셀리그먼, 농작물 배송 서비스 업체인 '인스타카트 '의 피디 시모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트먼은 "이 모든 일이 끝나서 기쁘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었고, 전 이사회와 충돌을 더 잘 신중하게 처리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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