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앞에서 던져 신났어요" LG 엔스, 4이닝 8K 2실점으로 첫 인사

김주희 기자 2024. 3. 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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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앞에서 처음 던져 매우 신났어요."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33)가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경기 후 만난 엔스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KBO리그 팬들 앞에서 처음 던지는 경기라 매우 신났고, 전반적인 느낌도 좋았다. 앞으로 내 구종을 다듬어 나가는 데 집중하면 될 것 같다"고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엔스는 올해 LG가 새로 영입한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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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시범경기 개막전 등판…최고 148㎞
개막전 선발 낙점 "류현진과 맞대결 영광"
[수원=뉴시스] 김주희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9일 수원 KT 위즈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03.09.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팬들 앞에서 처음 던져 매우 신났어요."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33)가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엔스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KT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하나를 맞았지만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투구 수는 64개. 직구(27개), 커터(17개), 커브(9개), 슬라이더(1개), 체인지업(10개) 등을 섞어 던지며 최고 구속은 시속 148㎞을 찍었다.

엔스를 앞세운 LG는 KT를 5-2로 누르며 올해 시작을 승리로 열었다.

경기 후 만난 엔스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KBO리그 팬들 앞에서 처음 던지는 경기라 매우 신났고, 전반적인 느낌도 좋았다. 앞으로 내 구종을 다듬어 나가는 데 집중하면 될 것 같다"고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엔스는 올해 LG가 새로 영입한 투수다. LG는 최근 2년 간 통산 26승(8패)을 올린 아담 플럿코와 결별하며 엔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손잡았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궈내고 올해 2연패에 도전하는 LG의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엔스의 빠른 KBO리그 안착이 필수적이다.

이날 시범경기 등판으로 컨디션을 더 끌어 올린 엔스는 "타자들이 내 공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봤는데 잘 된 것 같다. 큰 틀에서 타자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승부를 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일한 흠은 4회 KT 강백호에 맞은 투런포였다. 엔스는 2사 1루에서 강백호에 커터를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엔스는 "강백호는 좋은 타자이고, 스윙을 공격적으로 하는 선수"라며 "'이제 이 선수에게는 여기다 던지면 안 되겠구나, 커터를 더 정교하게 제구해 던져야 겠구나'하고 한 번더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에서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하고,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한다.

이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ABS와 피치 클록이 모두 적용됐다.

엔스는 ABS에 대해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에게도 배움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스프링캠프 기간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설명회를 들으면서 대략적으로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체험을 할 수 있었다"며 "(ABS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피치 클록은 마이너리그 시절 경험한 적이 있다. 엔스는 "그때 당시에도 템포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전반적인 템포가 좋았던 것 같다. 피치 클록을 보면서 내 템포를 빨리 가져가야 할지, 느리게 가야할지를 계획하게 된다. 결국 문제는 적응이다. 적응하는데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를 23일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한화는 이날 빅리그에서 통산 78승(48패)을 올리고 돌아온 류현진을 선발 마운드에 세운다.

엔스는 "개막전에서 던질 수 있어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류현진 선수와 상대하게 된 것도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 류현진은 훌륭한 투수고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은 투수다. 나도 최선을 다해 던져 우리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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