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에게 ‘첫 선’ 엔스 “굉장히 신났어요…개막전 류현진과의 맞대결은 영광”[스경X현장]
LG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엔스는 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4안타 1홈런 1볼넷 8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에 기여했다.
3회까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던 엔스는 4회 강백호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것 외에는 깔끔한 피칭을 했다.
1회 배정대-김민혁-멜 주니어 로하스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엔스는 2회에는 첫 타자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강백호를 투수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한 뒤 황재균에게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3회에도 강현우에게 볼넷을 내준 것 외에 다른 타자들을 모두 삼진 처리한 엔스는 4회 2사 1루에서 KT 강백호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2사 1루에서 4구째 136㎞짜리 커터가 한 가운데 몰리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엔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LG 타선도 득점 지원을 했다. 2회초 오스틴 딘이 홈런포로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3회초에는 1사 2·3루에서 김현수 타석 때 투수 전용주가 폭투를 저질러 3루 주자 구본혁이 홈인하면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오스틴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냈다. 덕분에 엔스는 4-2로 앞선 5회에 마운드를 백승현에게 넘길 수 있었다.
경기 후 엔스는 “기분이 좋고 신났다”라며 “KBO리그 팬들 앞에서 처음 던지는 경기라서 되게 신났다. 전반적인 느낌은 좋았고 내용도 좋았다. 앞으로 조금 더 내 구종을 다듬어나가는 데 집중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배운 점도 있다. 강백호에게 홈런을 맞았던 순간을 떠올린 그는 “강백호가 좋은 타자고 스윙을 공격적으로 하는데 실투를 던지고 나서 이 선수에게는 여기다 던지면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커터를 조금 더 정교하게 제구를 해서 던져야겠다라고 되돌아봤다”고 했다.
엔스는 일찌감치 염경엽 감독이 3월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낙점한 상태다. 2024시즌의 포문을 연다. 상대는 메이저리그에서 국내로 복귀한 류현진이다.
“개막전에서 던질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한다”던 엔스는 “최선을 다해서 팀이 이기는 데 분명 도움을 주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류현진 선수를 상대하는 것도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 류현진은 아주 훌륭한 투수고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다”라며 “나도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율희 측 양소영 변호사 “양육권 소송, 승산 있다”
- [종합] ‘돌싱글즈6’ 역대 최다 4커플 나왔다, 행복 출발
- 남현희, 누리꾼 30명 ‘무더기 고소’
- 백종원, 5000억대 주식부자 됐다
- 로제 ‘APT.’ 노래방도 휩쓸다
- [공식] 배우 곽시양·임현주 커플 결별···“좋은 동료로 남기로”
- [종합] 과즙세연♥김하온 열애설에 분노 폭발? “16억 태우고 칼 차단” 울분
- 23기 정숙 “조건 만남 범죄 사실 아냐”… 제작진은 왜 사과했나?
- “나는 게이” 클로이 모레츠, 커밍아웃…국민 여동생의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