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교수 사직…"초법적 협박 견디기 힘들어"

김태인 기자 2024. 3. 9. 16: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 〈사진=JTBC〉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주대병원의 한 교수도 사의를 밝혔습니다.

아주대병원 이 모 교수는 어제(8일) 병원 내부 전산망에 "이제 아주대 병원 교수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교수는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비민주적인 밀어붙이기와 초법적인 협박을 일삼는 태도는 정말이지 견디기가 어려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학생과 전공의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이 거대한 상황에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을 심하게 느껴 괴롭다"며 "미력한 교수 한 명이라도 그들의 좌절감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알리고 싶다"며 사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아주대학교는 지난 3일 교육부에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104명 늘어난 144명으로 증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