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해상서 제주 선적 어선 전복.. 3명 사망·6명 실종

道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행정력 집중
오영훈 "실종자 가족에 위로, 대응 총력"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3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된 가운데 제주자치도가 사고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제주자치도와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6시 43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제주 선적 근해연승어선 A호(20t·승선원 9명)가 전복됐습니다.

사고 당시 A호에는 한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7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전복된 선박 내에 진입해 수중수색을 벌여 한국인 선원 1명과 외국인 선원 2명 등 3명을 발견했습니다.

이들 선원 3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초속 8~10m의 강풍과 1~1.5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9일) 아침 6시 43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전복된 제주 선적 어선 (사진, 통영해양경찰서)

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남은 선원 6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한림수협에 현장지원 상황실을 마련해 실종자 수색, 선원 가족 지원 등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또 실종자 가족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통해 외국인 선원의 가족들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사고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한편 A호는 그제(7일) 오전 제주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도 해역에서 조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9일) 아침 6시 43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68㎞ 해상에서 전복된 제주 선적 어선 (사진, 통영해양경찰서)

(화면제공 통영해양경찰서)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