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9번타자’ 구본혁, 3타수 3안타 맹타 “군입대 전과 완전히 달라졌어요”[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3. 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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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혁이 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서 베이스 러닝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는 시범경기 첫 날부터 승전보를 울렸다.

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가 4이닝 4안타 1홈런 1볼넷 8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외인 타자 오스틴 딘이 2회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 선수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날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구본혁이었다. 구본혁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하위 타선에서 제 역할을 했다.

2019년 LG에 입단한 구본혁은 2020~2021시즌 두 시즌 연속 120경기 이상을 뛰면서 활약했지만 2021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하면서 팀을 떠나있어야했다. 지난해 11월 제대한 구본혁은 올해 복귀 후 첫 시즌을 앞두고 있다.

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한 LG 구본혁. LG 트윈스 제공



구본혁은 군입대하기 전까지 수비에서는 재능을 보였지만 타격에서는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데뷔 첫 시즌이었던 2019년부터 입대 직전 시즌인 2021시즌까지 3시즌 통산 타율이 1할디(0.163)에 불과했던 구본혁은 스프링캠프 동안 구슬땀을 흘렸고 시범경기부터 타격감을 자랑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구본혁 스스로도 “나는 달라졌다”고 자부한다.

그는 이날 경기 후 “군입대 전과 완전히 달라지려고 굉장히 노력했다”며 “지금은 타격면에서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타 격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구본혁은 상무에서 첫 해였던 2022시즌에는 67경기 타율 0.336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77경기를 뛰며 타율 0.295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는 코칭스태프들의 가르침을 새기면서 변화를 꾀했다. 구본혁은 “스프링캠프 때 감독님, 코치님들이 알려주신대로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캠프 마지막에 감이 좋았다”던 구본혁은 “시범경기 때 결과로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흡족해했다.

이날 2루수로서 수비를 소화한 구본혁은 “코칭스태프가 수비에 관해서는 많이 말씀하시진 않는다.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많이 넣어주신다”고 전했다.

구본혁은 아직은 백업의 역할이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대로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정규시즌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

구본혁은 “정규시즌까지 계속 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당장 주전으로 나가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수비에 신경쓸 것이다. 팀에서 원하는 내야 전포지션에 어디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첫번째”라고 밝혔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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