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유격수잖아” 샌디에이고 최고 유망주의 화려한 외도…올스타 레벨? AVG 0.280 ‘서울행 임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유격수이고, 잰더 보가츠가 2루수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올 시즌 야수 운용의 가장 큰 변화는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21)의 포지션을 외야로 이동시켰다는 점이다. 메릴은 2021년 1라운드 27순위로 입단, 특급 유격수 유망주다. 그런데 올해 시범경기서 좌익수로 나선다. 9경기서 25타수 7안타 타율 0.280 2타점 3득점 OPS 0.717.
미국 언론들은 외야수가 부족한 샌디에이고가 이대로 메릴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켜 그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하성-잰더 보가츠 키스톤 체제는 김하성이 트레이드 되지 않는 한 이어지고, 메릴로선 트리플A로 가지 않으려면 외야수로 승부를 봐야 한다.
샌디에이고가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샴(이상 뉴욕 양키스) 트레이드 이후 외야수 물량이 조금 줄어들었고, 메릴의 재능도 생각하면 이젠 빅리그에서 승부를 볼 때가 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메이저리그 유망주들의 드래프트 이후 빅리그 데뷔 시기도 점점 짧아지는 추세다.
그런 점에서 디 애슬래틱 짐 보든이 9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의 눈에 띄는 선수에 메릴을 포함한 건 눈에 띈다. 언론도 메릴을 주시한다는 얘기다. 보든은 “김하성이 유격수고 보가츠가 2루수다. 파드레스가 그를 스프링캠프에서 빼지 않으려면 최고의 기회는 좌익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든은 “작년 7월 퓨처스 올스타전서 말도 안 되는, 날것의 힘을 과시했다. 하이 싱글A와 더블A 사이에서 타율 0.277 출루율 0.326 장타율 0.444를 기록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최근 ESPN 시범경기 방송을 통해 메릴이 주전 좌익수로 뛰어야 한다고 했다”라고 했다.
보든도 타티스와 같은 생각이다. “그는 올 봄에 자신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 좌익수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지 못한다고 해도 결국 올 시즌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팀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올스타급의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메릴이 서울시리즈를 통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이 올 시즌 메릴을 주전 좌익수로 쓰겠다는 결단을 내린다면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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