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어선 전복, 구조된 3명 '사망'…실종 6명 수색 난항(종합)

제주 한람항 출항 29t급 근해연승어선
욕지도 남방서 전복 사고…선원은 9명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9일 오전 6시43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방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선원 9명이 탄 제주선적 29t급 근해연승어선 A호가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사고로 전복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29분께 제주어선안전국으로부터 지난 7일 제주도 한림항을 출항한 근해연승어선 A호와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어 A호와 같이 출항한 어선으로부터 A호가 전복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가용할 구조 장비 등을 총동원해 사고해역으로 급파·수색작업을 펼쳤다.

또 제주어선안전국을 상대로 사고어선 주변의 선박을 대상으로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이 어선은 지난 7일 오전 제주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도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다.

해경 수색대원들이 헬기를 타고 욕지도 남방 37해리 사고해역으로 날아가 뒤집힌 채 바다에 떠있는 A호를 발견헸다. 이들은 밧줄을 타고 전복된 A호에 내려갔다.

구조대원들이 전복된 배 등에서 선체를 타격해 봐도 내부에서 구조 요청 등 반응이 없었다. 사고 어선에는 한국인 선원 2명, 외국인 7명이 타고 있었다.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들은 잠수복을 착용하고 뒤집힌 A호에 들어갔고 오전 8시40분께 선원실 입구 쪽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선원 1명을 발견했다.

이어 오전 9시30분께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선원 1명을 조타실 쪽에서 발견했고 20분 뒤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선원 1명을 선실 입구에서 추가로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 이후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 받으며 경비정을 통해 통영해경서 전용부두로 이송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모두 사망했다.

오후 2시 현재 잠수 구조대원들과 경비함정 11척, 해군 함정 2척, 항공기 5대가 선박 내부와 사고 해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해군, 어선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관계기관에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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