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생중계 결혼식서 축가 “못부르는 노래···방송따윈 안 중요해”
가수 이효리가 약속을 지켰다.
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 모 처에서 열린 개그맨 정호철 이혜지 커플의 결혼식이 유튜브 채널 ‘짠한형’ 에서 생중계됐다.
개그맨 신동엽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결혼식은 좁은 공간에 수많은 인파와 방송 촬영 관계자들이 모여 마치 인기 디자이너 패션쇼를 방불케했다.
이효리는 검정 재킷에 베이지색 스커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 이효리는 “저 때문에 가까운 동료분들이 축가 기회를 잃는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도 “잘하는 노래는 아니지만 방송 따윈 중요하지 않다. 두 분이 주인공이다. 두 분을 축하할 수 있는 자리에 제 목소리로 노래부를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래를 마친 이효리는 “결혼 좋다. 결혼을 안 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좋다”며 “두분에게도 그런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효리는 정호철이 신동엽과 함께 2MC로 활동 중인 웹예능 ‘짠한형 신동엽’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을 앞둔 정호철의 부탁에 축가를 승낙했다. 이날 결혼식 라이브 방송에서는 이효리의 축가 여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으며, 그가 축가를 부르는 순간에는 약 2만5000명이 시청했다.
누리꾼들은 “남의 결혼식 생방송 시청하기는 처음” “이효리 축가 보는 것 신기하다” “목소리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잘하는 노래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용기가 대단하다” “남의 결혼식에서 축가 부르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이효리 축가라니 너무 고마운 일이다” “부럽다” “효리 언니 멋지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결혼식은 이효리의 축가 뿐 아니라 배우 하지원이 주례를 서고, 개그맨 장도연이 헬프 이모로 나섰다. 또 개그맨 조혜련이 깜짝 축가로 나서 ‘아나까나’를 불러 흥을 돋웠다. 개그맨 커플의 결혼식 답게 곳곳에 웃음 코드가 깔린 세기의 결혼식이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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