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시범경기 투런포 ‘쾅’… KT는 LG에 3점 차 패
부산 원정 나섰던 SSG, 선발 오원석 4⅔이닝 호투 불구 롯데에 1-6 완패
KT 위즈가 시범경기 개막전서 LG에 패했지만 강백호가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강백호는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7천여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첫 날 홈경기서 팀이 0대3으로 이끌리던 4회말 LG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로부터 투런 홈런을 빼앗았으나 팀은 2대5로 패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두 팀의 시즌 첫 대결서 여전히 LG의 화력과 기동력이 돋보였다. LG는 이날 오스틴의 홈런 포함 9안타, 4도루로 KT 마운드를 괴롭혔다.
KT 선발 조이현은 1회초 첫 타자 박해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홍창기를 우익수 뜬공,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아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LG 선발 엔스도 배정대를 삼진, 김민혁을 투수 땅볼, 로하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초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2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오지환의 우전 안타와 도루, 문보경의 내야 땅볼로 만든 1사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조이현은 박동원을 삼진, 문성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불을 껐다.
KT도 2회말 반격서 박병호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강백호의 투수 앞 병살타와 황재균의 삼진으로 기회를 날린 후 3회초 수비서 2점을 더 빼앗겼다.
조이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용주가 구본혁에게 3루 내야안타,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홍창기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폭투로 추가 점을 내줬다. 김현수를 2루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으나 오스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빼앗겼다.
4회초에도 KT는 바뀐 투수 주권이 2시 후 LG 구본혁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뒤 4회말 반격에 성공했다. 2사 1루서 강백호가 엔스의 4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 짜리 투런포를 작렬, 2대3으로 따라붙었다.
KT는 5회부터 등판한 이상동이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을 찾았으나 7회 초 LG 김현종의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 등으로 만든 1사 3루서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보태며 4대2로 달아났다.
LG는 9회 마지막 공격서도 선두 타자 최원영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도루로 만든 1사 2루서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문상철과 이호연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시범경기 첫 패전 멍에를 썼다.
이날 KT 불펜 투수 이상동은 2이닝을 던져 피안타 없이 삼진 2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내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벌인 SSG 랜더스는 선발투수 오원석의 4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호투에도 불구하고 3번째 투수 신헌민이 4실점하며 무너져 1대6으로 패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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