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IBK 잡고 정규리그 우승에 ‘승점3’ 남겨
잔여 2경기서 승점 3 보태면 우승…12일 흥국생명과 일전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 부진 탈출에 성공하며 불안하던 정규리그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6라운드 4차전 홈 경기서 ‘카메룬 특급’ 모마(20점·후위공격 6개)와 양효진(15점·블로킹 3개·서브득점 2개)의 활약으로 화성 IBK기업은행을 3대0(25-19 25-22 25-20)으로 완파하고 2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5승9패, 승점 77이 돼 전날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1대3으로 발목이 잡힌 2위 인천 흥국생명(73점)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려 남은 두 경기서 승점 3점만 보태면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오는 12일 수원에서 시즌 6번째 맞대결을 벌이게 돼 이날 현대건설이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1세트 현대건설은 모마의 득점이 활발히 이어지며 초반 7-5로 리드했지만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의 연속 후위 공격 성공과 황민경의 시간차 공격, 김하경의 서브에이스, 임혜림의 블로킹으로 전세를 10-7로 뒤집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다현, 양효진의 속공에 이은 상대 연속 범실과 모마, 양효진의 오픈 공격이 터져 15-1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6-15로 쫓긴 현대건설은 이다현이 공·수에서 활약하고 고민지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21-16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모마의 연속 퀵오픈 성공으로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2세트서도 양효진이 오픈공격과 서브에이스에 이은 이다현의 블로킹,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6-2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이후 2~3점차 리드를 지켜가던 현대건설은 육서영의 공격과 아베크롬비의 서브에이스 등 연속 4득점을 올린 IBK기업은행에 12-13으로 역전을 내줬다.
그러나 양효진의 속공과 이다현의 블로킹 성공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은 20-20서 현대건설이 상대 육서영의 공격 범실과 모마,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23-20으로 앞서간 후 24-22서 모마의 퀵오픈 성공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완승을 기대한 현대건설은 3세트 초반 상대 주포 아베크롬비의 공격과 황민경의 연속 서브에이스에 2-5로 이끌렸다. 하지만 상대 범실과 이다현, 양효진 두 미들블로커가 활약하며 8-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모마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15-11로 달아났지만 IBK기업은행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현대건설 역시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가다가 23-20서 양효진의 오픈공격 성공과 이다현의 블로킹 성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효진은 이날 승리 뒤 “승점 한점 한점이 중요한 상황서 선수들과 함께 승리를 가져오게 돼 기쁘다. 김다인 세터가 상대 팀에 따라 다른 전략과 볼배급을 했는데 오늘 중앙 쪽이 잘 먹히면서 승리한 것 같다.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해 1위를 차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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