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까지 낳은 아내가 친누나”…신장이식 검사 결과에 남편 ‘충격’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3. 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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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이후 신장에 이상이 생긴 아내를 위해 검사를 받던 한 남성이 아내가 '친누나'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은 지난 7일(현지시간) A씨가 최근 아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신장 한쪽을 기증하려다 감당하기 힘든 사실과 마주했다고 전했다.

A씨는 B 씨의 친척들에게 연락해 신장 이식에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다.

아내를 위해 자신이 신장을 이식할 수 있는지 접합성 검사를 받은 A씨는 다행히도 일치 결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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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수술 중인 의사들 [사진 = 연합뉴스]
출산 이후 신장에 이상이 생긴 아내를 위해 검사를 받던 한 남성이 아내가 ‘친누나’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은 지난 7일(현지시간) A씨가 최근 아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신장 한쪽을 기증하려다 감당하기 힘든 사실과 마주했다고 전했다.

더선에 따르면 A씨는 태어난 지 2분 만에 다른 가정에 입양됐다. 입양아로 자랐지만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가정에서 성장한 A씨는 2014년 업무 때문에 타지에 갔다가 지금의 아내인 B 씨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후 결혼에 골인했고 수년간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두 명의 자녀를 낳았다.

하지만 B씨는 둘째 아들 출산 이후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 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결국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A씨는 B 씨의 친척들에게 연락해 신장 이식에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다. 아내와 맞는 신장 기증자도 없었다.

아내를 위해 자신이 신장을 이식할 수 있는지 접합성 검사를 받은 A씨는 다행히도 일치 결과를 받았다. 그러던 중 A씨는 병원으로부터 추가 검사를 제안받았고 얼마 뒤 병원으로부터 두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일치율을 보인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병원 측은 A씨에게 “부모 자식 간에 신장 이식이 적합할 가능성은 최소 50% 정도, 형제자매는 0~100%”라면서 “하지만 부부 사이에 일치율이 이렇게 높은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내와 내가 친남매라는 사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건 알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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