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 4이닝 8K 2실점-오스틴 시범경기 개막 자축포…‘디펜딩 챔피언’ LG, KS 상대였던 KT상대로 시범경기 첫 승[스경X현장]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LG가 시범경기 첫 날 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LG는 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두 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맞붙은 사이다. 당시 LG는 4승1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날은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내세워 기선을 잡았고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홈런포를 쏘아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엔스는 4이닝 4안타 1홈런 1볼넷 8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던 엔스는 4회 강백호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것 외에는 깔끔한 피칭을 했다.
1회 배정대-김민혁-멜 주니어 로하스로 이어지는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엔스는 2회에는 첫 타자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강백호를 투수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한 뒤 황재균에게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3회에도 강현우에게 볼넷을 내준 것 외에 다른 타자들을 모두 삼진 처리한 엔스는 4회 2사 1루에서 KT 강백호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2사 1루에서 4구째 136㎞짜리 커터가 한 가운데 몰리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엔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LG 타선도 득점 지원을 했다. 2회초 오스틴 딘이 홈런포로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오스틴은 KT 선발 조이현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3회초에는 1사 2·3루에서 김현수 타석 때 투수 전용주가 폭투를 저질러 3루 주자 구본혁이 홈인하면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오스틴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냈다.
4회말 KT에게 2점을 쫓겼지만 7회에는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9회에도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로 점수를 5-2까지 벌렸다. 사실상 쐐기 득점이었다.
이날 엔스에 이어 백승현(1이닝)이 마운드에 올랐고 6회에는 케이시 켈리가 중간 계투로 등장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상영, 유영찬이 각각 1이닝씩을 맡았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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