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도 데려올까?" 확 달라진 중국…우크라 평화협상 길 열리나

송지유 기자 2024. 3. 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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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적극 나서는 등 확 달라진 외교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과 관련 '셔틀 외교'를 자처한 중국이 이 행사에 러시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 현장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대화를 일찍 시작할수록 평화는 더 빨리 찾아올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서 중국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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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자로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럽연합 등에 특사를 파견한데 이어 스위스와 함께 평화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참석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환영 행사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 /AFPBBNews=뉴스1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적극 나서는 등 확 달라진 외교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등에 특사를 파견하며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엔 스위스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을 한 자리에 앉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참여시키기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는 중립국인 스위스가 올 1월부터 추진해 온 것이다. 스위스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세계 정상들이 참여하는 평화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러시아의 참여 여부는 물론 날짜도 미정이었다.

하지만 스위스가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인 중국을 초청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과 관련 '셔틀 외교'를 자처한 중국이 이 행사에 러시아가 참여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SCMP는 중국과 스위스 양국이 평화를 달성하는 방법에 대해 실용적 견해를 공유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서방에선 중국을 친러시아 국가로 보고 있지만 중국은 모든 분쟁에서 중립적인 자세로 해결책을 찾아왔다는 정부 입장도 대변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AFPBBNews=뉴스1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 현장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대화를 일찍 시작할수록 평화는 더 빨리 찾아올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에서 중국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 강조한 바 있다.

겅솽 유엔 주재 중국 대사도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모두 인정한다"며 "모든 당사국이 동등하게 참여해 공정한 토론을 벌일 수 있는 국제 평화 회의의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평화 회의가 열리더라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한 자리에 앉는 것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EU 주요국들은 러시아의 철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국들의 무기 수출 중단을 각각 협상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남동부 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해 무기 지원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4.2.28. ⓒ 로이터=뉴스1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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