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빵빵터진 정호철♥이혜지 결혼식···장도연·하지원·이효리 약속 지켰다

유튜브 ‘짠한형’ 캡처

시작부터 빵빵 터졌다. 개그맨 커플의 결혼식 다웠다.

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남 모 처에서 열린 개그맨 정호철 이혜지 커플의 결혼식이 유튜브 채널 ‘짠한형’ 에서 생중계됐다.

개그맨 신동엽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결혼식은 좁은 공간에 수많은 인파와 방송 촬영 관계자들이 모여 마치 패션쇼를 방불케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헬퍼로 등장한 개그맨 장도연.

신랑은 동료 개그맨 홍박사와 함께 등장해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며 입장하고, 이어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버지의 손을 잡은 채 다소곳이 등장한 이혜지는 버진로드를 몇 걸음 채 걷지도 않아 아버지와 함께 댄스를 선보여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이어 버진 로드 끝에서 신랑과 만난 신랑, 신부, 신부 아버지는 셋이 함께 막춤을 선보이며 하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예고대로 개그맨 장도연은 헬퍼 이모로 나서 신부의 드레스와 베일을 정리해줬다. 뿐만 아니라 배우 하지원도 약속을 지켜 예식의 주례로 나서 성혼선언문과 주례사를 이어갔다.

주례를 맡은 하지원

배우 하지원이 개그맨 정호철 이혜지 커플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아 덕담하고 있다. 우튜브 캡처.

하지원은 “서로에게 짠한 내 편이 되어주라. 싸우면 자존심 버리고 먼저 다가가고, 거짓말을 하려면 완벽하게 하라. 매일 저녁 ‘짠’하고 잔을 부딪히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한 부부가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두 사람은 SBS 공채 개그맨 선후배 사이로 약 5년 전 소극장에서 공연을 준비하며 사랑을 싹틔웠다. 정호철은 현재 신동엽과 웹예능 ‘짠한형 신동엽’ 2MC로 활약하고 있다. 이효리와 하지원은 지난해 ‘짠한형 신동엽’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을 앞둔 정호철의 부탁에 각각 축가와 주례를 승낙해 기대를 모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이효리의 축가였다.

가수 이효리. 유튜브 ‘짠한형’

검정 재킷에 베이지색 스커트로 차분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효리는 “저 때문에 가까운 동료분들이 축가 기회를 잃는 것 같아 미안하다”면서도 “잘하는 노래는 아니지만 축하하는 마음으로 부르겠다”며 김동률의 ‘감사’를 불렀다.

개그맨 조혜련.

조혜련도 빠지지 않았다. 신동엽의 소개로 등장한 조혜련은 자신의 노래 ‘아나까나’로 순식간에 결혼식장을 축제의 현장으로 만들었다. 조혜련이 이끄는 열정적인 무대로 신랑 신부와 양측 부모님은 물론 사회자 신동엽까지 버진로드로 나와 함께 춤을 추는 흥겨운 현장이 연출됐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2만명 이상이 시청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