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안 한 제가.." 하지원, 정호철♥이혜지 주례 약속 지켰다 [스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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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이 '짠한형'에서의 주례 약속을 지켰다.
하지원 또한 '짠한형'에 게스트로 출연 당시 정호철 결혼식의 주례를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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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철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웨딩홀에서 6살 연하의 개그우먼 이혜지와 웨딩마치를 올렸다. 정호철과 이혜지는 소극장 공연을 준비하다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5년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사회를 맡은 신동엽은 "요즘은 주례 없는 결혼식을 많이 한다. 원래는 두 분도 주례 없는 결혼식을 하기로 했는데 느닷없이 누군가가 반드시 주례를 해야겠다고 나섰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주례 선생님을 모시려고 한다. 주례 선생님을 소개할 때는 약력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딱히 약력을 소개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원을 소개했다.
하지원 또한 '짠한형'에 게스트로 출연 당시 정호철 결혼식의 주례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원은 성혼 선언문을 읽은 뒤 "신랑, 신부를 예쁘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올리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결혼도 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주례라는 무거운 자리에서 이야기하게 됐다. 저는 '짠한형'에서 (정) 호철 씨의 결혼 소식을 접했고, 사회는 신동엽, 축가는 이효리, 주례는 하지원이라는 동엽 오빠의 농담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저답게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두 사람의 주례를 맡게 되고,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결혼 생활도 안 한 제가 이분들에게 어떤 축하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감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신랑 신부에게 저의 행복을 나눠드리고 싶었다. 두 사람 모두 많은 사람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고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고 있다. 저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사람들은 뜨거운 조명 뒤에 서 있는 저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저를 진짜로 아껴주는 사람들은 가녀린 하이힐 위에 올라가 있는 제 발을 짠하게 바라봐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분께 서로를 짠하게 바라보는 단 한 사람, 짠한 내 편이 돼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일하다가 지치고 힘들 때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개그를 오직 그대에게만 보여줘라. 싸우더라도 자존심 버리고 먼저 다가가 주시고, 거짓말을 해야 할 때는 완벽하게 들키지 말아야 한다"면서 "앞으로 더 빛나는 자리에서 크게 쓰임 받을 두 분인 걸 알고 있다. 오늘 완벽한 하나가 될 두 분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고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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