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K·20승' KBO 역수출 신화 꿈꾸는 '200억' 페디, 클리블랜드전서 3이닝 1실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두 번째 등판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페디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페디는 1회말 선두타자 스티븐 콴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타일러 프리먼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더블플레이로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계속해서 호세 라미레스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2회말 페디가 흔들렸다. 조시 네일러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히메네스가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결국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보 네일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1사 1루 상황에서 윌 브레넌을 더블플레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페디는 선두타자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1루 견제로 잡으며 주자를 삭제했고 이어 브라이언 로치오와 콴을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마운드에 올랐던 페디는 30경기 20승 6패 180⅓이닝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5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선동열(1986년, 1989년, 1990년, 1991년), 류현진(2006), 윤석민(2011년)의 뒤를 이어 투수 3관왕을 차지한 투수가 됐다.
페디는 단일 시즌 20승, 200탈삼진 이상 기록한 역대 다섯 번째 투수가 됐다. 1983시즌 장명부(30승, 220탈삼진), 1984시즌 최동원(27승 223탈삼진), 1985시즌 김시진(25승 201탈삼진), 1986시즌 선동열(24승 214탈삼진)에 이어 37년 만에 대기록을 썼다.
엄청난 활약을 펼친 페디는 KBO리그 MVP를 차지했고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빅리그 재도전에 나선 페디는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0억 원) 계약을 체결했고 시범 경기에서 2경기 5이닝 3사사구 3탈삼진 평균자책점 3.60 WHIP 1.60을 마크하며 정규시즌을 위한 마지막 점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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