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3·13 만세운동' 재현…시민 500명 "대한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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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항거해 '대한독립 만세'를 목 놓아 부른 선조들의 외침이 9일 전북 전주시에서 재현됐다.
광복회 전주시지회는 이날 전주신흥고등학교에서 '3·13 만세운동' 출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당시 일제는 독립을 요구하는 만세운동이 확산할 것에 대비해 신흥학교와 인근 기전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으나, 신흥학교 학생이던 김병학 등은 학교 지하실에서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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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일제에 항거해 '대한독립 만세'를 목 놓아 부른 선조들의 외침이 9일 전북 전주시에서 재현됐다.
광복회 전주시지회는 이날 전주신흥고등학교에서 '3·13 만세운동' 출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가 열린 신흥고는 1919년 3·13 만세운동 때 주도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 장소다.
당시 일제는 독립을 요구하는 만세운동이 확산할 것에 대비해 신흥학교와 인근 기전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으나, 신흥학교 학생이던 김병학 등은 학교 지하실에서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만들었다.
신흥·기전학교 학생들은 이후 남문 장터에 모인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이들과 함께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과 유치원생, 시민 등 500여명은 신흥고부터 풍남문 광장까지 행진하며 105년 전 그날의 뜨거운 함성과 태극기 물결을 재현했다.
행사에서는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신흥고·기전여고 학생들의 감동적인 재현극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교건 광복회 전주시지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전주지역 3·1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축제의 장으로 남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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