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못하고 바르사 DNA 없잖아’…차기 감독 후보에서 멀어진 명장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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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차기 감독 후보를 압축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9일(한국시간) "한지 플릭 감독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차기 사령탑 부임 가능성이 낮아졌다"라고 보도했다.
데 제르비 감독도 바르셀로나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플릭 감독과 데 제르비 감독의 선임을 꺼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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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바르셀로나가 차기 감독 후보를 압축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9일(한국시간) “한지 플릭 감독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차기 사령탑 부임 가능성이 낮아졌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의 올시즌 행보는 실망스럽다. 라리가에서 28경기를 치른 현재 18승 7무 3패로 승점 61점 획득에 그치며 2위에 머무는 중이다.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한 경기를 덜치른 레알은 승점 66점을 쓸어담았다.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의 격차는 8점까지 벌어질 수 있다.
결국 올여름 대대적인 개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월 올시즌을 끝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작별하는 것을 공식화했다.
사비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이번 시즌 이후 바르셀로나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6월 30일에 팀을 떠날 것이다. 구단 수뇌부와 논의 끝에 나온 결정이다. 바르셀로나는 전환점이 필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사령탑 물색이 바르셀로나의 숙제로 떠올랐다. 팀이 최근 재정 위기와 함께 급격한 하락세를 타고 있는 탓에 분위기를 바꿀 명장이 반드시 필요해졌다.
당초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플릭 감독이 거론됐다. 플릭 감독은 지난 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3관왕을 달성한 업적을 앞세워 바르셀로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사자도 바르셀로나 감독 부임에 긍정적이었다. 플릭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피니 자하비 에이전트를 통해 부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 제르비 감독도 바르셀로나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 시즌 브라이튼을 리그 6위에 올려놓으며 차세대 명장으로 급부상했다.
선임 가능성까지 어느정도 열려 있었다. 2천만 파운드(약 337억 원)의 바이아웃만 지불한다면 데 제르비 감독의 선임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르셀로나 수뇌부로부터 합격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플릭 감독과 데 제르비 감독의 선임을 꺼려하고 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 감독이 스페인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면 선수단과의 의사소통, 언론과의 교류, 팬들과의 상호작용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플릭 감독과 데 제르비 감독을 꺼려하는 이유는 또 있다. 두 감독 모두 바르셀로나와 어떤 접점이 없다는 점이다. 앞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바르셀로나 차기 사령탑은 바르셀로나 DNA가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 문화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부족할 경우 팀에서의 적응과 이해는 물론 구단, 팬들의 요구와 기대에도 적적히 대응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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