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화학물질 수산화리튬 유출' 나흘 만에 또…100여명 병원 진료

김동수 기자 2024. 3. 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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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화학물질 '수산화리튬(고체 가루)'이 나흘 만에 또다시 유출됐다.

9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공장 내에서 소량의 수산화리튬이 바람에 날려 현장 작업자 100여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날 외부 유출 사고는 수산화리튬 잔여물 제거작업을 하던 중 공장 내부 설비와 구석 곳곳에 남아있던 물질이 바람에 날리면서 또다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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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에 붙은 미세 잔여물 제거 중 바람에 날려 외부 유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측 "작업자 건강에 이상없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건설중).(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홈페이지 갈무리)2024.3.6/뉴스1

(광양=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광양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화학물질 '수산화리튬(고체 가루)'이 나흘 만에 또다시 유출됐다.

9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공장 내에서 소량의 수산화리튬이 바람에 날려 현장 작업자 100여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다.

작업자들은 기침 등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까지 모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 사고는 지난 6일 시운전(설비 사용 전 시범운영) 단계에서 풀캐파(최대 생산)를 위해 설비 효율을 끌어올리다 배관이 찢어지면서 발생했다. 피해 유출량은 50~100㎏ 가량이다.

당시 외부에 있던 현장 작업자 7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이들 중 181명은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외부 유출 사고는 수산화리튬 잔여물 제거작업을 하던 중 공장 내부 설비와 구석 곳곳에 남아있던 물질이 바람에 날리면서 또다시 발생했다.

현재 공장 가동은 중단된 상태다.

공장 관계자는 "큰 잔여물들은 모두 제거했고, 설비 구석지에 붙은 매우 미세한 잔여물들이 바람이 날린 것 같다"며 "공장을 통제하고 다시 전면 수거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 7일 유출사고와 관련해 공장 측에 '경고' 조치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통보했다.

수산화리튬은 인체에 접촉할 경우 심각한 화학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흡입 시 폐렴과 폐부종 발생 가능성 또는 기침과 호흡곤란까지 동반될 수 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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