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서 4만원어치 훔쳤는데 20만원으로 갚으라는 주인…결말은

사진은 기사와 연관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초등학생 자녀가 무인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쳐 가게 주인에게 연락하자 물건값의 5배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네티즌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 문구 점포에서 아이가 물건을 훔쳐 왔어요’란 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무인 문구점에서 4만원짜리 포켓몬 카드 박스를 훔쳐 와 깜짝 놀라 주인에게 연락해 보상하겠다고 했다”며 “얼마 뒤 ‘20만원만 주면 될 거 같다’고 전화가 와서 금액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문구점 주인이) 처음이 아닐 수도 있다며 다른 사람들이 훔쳐 갔던 피해 금액 중 일부도 청구한다고 하더라”며 “이해가 되지 않아 그렇게는 못 주겠다고 했더니 아이를 신고하겠다면서 경찰을 불렀다”고 전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문구점 주인의 요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보상 금액을 4만원으로 해 일단락됐다.

A씨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그런 잘못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로 인해 한탕 해먹으려는 건 아닌지”라며 “작은 동네에서 그것도 무인점포고, 바로 옆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와 세탁소도 운영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장사할까”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 의견은 갈렸다. 일부는 “부모가 아이를 혼내고 사건에 책임지려 했는데 (문구점 주인이) 과했다”, “저런 식이면 앞으로 (훔쳐도) 더 안 걸리려 할 듯”, “피해 규모가 그만큼이면 이전에도 절도가 있었던 건데 왜 그걸 잘못했다고 한 사람에게 씌우나”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다른 의견으로는 “물건을 훔쳐놓고 물건값만 무는 게 맞나. 훔치다 걸리면 10배 보상하는 게 맞지”,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도 더 배상하는 게 맞다”, “훔쳐놓고 밑져야 본전인가”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