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7개월째 하락...고기, 유제품, 설탕값은↑
세계 식량가격이 7개월째 내려가고 있다. 다만 육류와 유제품, 설탕 가격은 올랐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7% 떨어진 117.3포인트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2월(116.5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122포인트로 전달 대비 2.6포인트 하락하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올해 2월 곡물(-5.0%)과 유지류(-1.3%)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했고 육류(1.8%)와 유제품(1.1%) 및 설탕(3.2%) 가격은 상승했다.
먼저 러시아산 밀 수출이 확대되면서 국제 밀 가격이 떨어졌다. 옥수수 가격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대규모 수확이 예상되는 등의 이유로 하락했다. 국제 쌀 가격도 하락했는데 일부 국가에서 신곡 수확이 시작되고 인도네시아 제외 대부분의 수입 수요가 정체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분석했다. 이런 영향들로 곡물 가격지수는 올해 2월 전달보다 5% 떨어졌다.
유지류 가격지수 역시 국제 대두유 가격은 남미 지역에서 대두 생산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전반적인 수확 여건도 좋아 하락했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달 140.8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3.2%나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이다. 브라질의 강우량 저조로 생산 차질이 우려되면서 국제 설탕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여기에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인도에서도 생산량 감소가 전망된 탓이다.
국제 소고기 가격은 주요 생산지인 호주에서 폭우로 인해 가축 이동이 제한되면서 공급량이 기대보다 떨어지며 상승했다. 국제 가금육 가격도 주요 수입국 수요가 증가하며 올랐다. 돼지고기는 중국의 수입 수요와 서유럽 내수 수요가 함께 증가하며 가격이 올랐다. 그 결과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8%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도 전월보다 1.1% 상승했는데, 버터와 전지분유, 치즈 등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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