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이 틀림없이 기뻐할 소식"...SON, 메가톤급 재계약 사실상 합의 → EPL 계속 누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구단 레전드로 대우한다. 올여름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팀 토크'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이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엄청난 소식"이라며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오래 붙잡고 있을 것이란 사실에 팬들도 의심할 여지 없이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2025년 6월에 현 계약이 만료된다. 이 협상에는 토트넘이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옵션만 발동하면 손흥민을 2026년까지 묶어둘 수 있다. 이럴 경우 연봉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정식으로 계약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재계약 이야기가 흘러나온 가운데 이제는 합의를 마칠 시점이 보도되고 있다.
또 다른 영국 언론 '풋볼 인사이더'도 "토트넘과 손흥민이 새로운 계약을 이번 여름에 확정할 것"이라며 "양측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완료하기 위해 올 시즌 끝까지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계약 규모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안이 있지만 손흥민의 가치를 확실하게 인정하고, 장기적인 미래를 함께하고자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려는 입장이다.
영국 축구 전문가 스티브 피어슨도 '팀 토크'를 통해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이 남은 선수 생활을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 한다. 토트넘은 엄청난 주급 인상이 포함된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라며 메가톤급 제안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연봉 인상이 핵심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160만 원)를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제공할 수 있는 수준보다 매력적이어야 하는 재정 조건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사실상 손흥민이 토트넘 역사상 연봉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팀 내 1위 주급자는 탕귀 은돔벨레로 20만 파운드(약 3억 3,850만 원)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기 전에도 20만 파운드를 받았다. 한동안 선수 주급에 인색하던 토트넘이었지만 손흥민에게 레전드 대우를 확실하게 해줄 전망이라 은돔벨레와 케인이 받았던 주급 20만 파운드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무게감을 확실하게 인정해주는 이유는 두 가지로 좁힐 수 있다. 일단 실력과 리더십에 있어 토트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입지를 과시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합류하고 첫 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8시즌에서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에도 벌써 프리미어리그에서 13골을 넣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이겨낸 데 큰 점수를 받고 있다. 30대에 접어든 선수가 한 차례 굴곡을 겪으면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손흥민은 2년 전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런데 지난 시즌에는 대단한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전반기에는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고, 후반기 조금 살아날 법할 때는 스포츠 탈장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프리미어리그 10골을 넣는 저력과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골 고지를 밟는 저력을 발휘했다. 물론 손흥민 스스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여름 스포츠 탈장 수술까지 받으면서 절치부심한 손흥민은 올 시즌 명예 회복을 이뤄냈다.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라도 하듯이 지난해 여름 호주에서 열린 프리시즌부터 "다가오는 시즌이 기다려진다.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의 진짜 모습이 아니었다. 올 시즌에는 모두에게 손흥민을 증명하려고 한다. 나는 물론 구단에도 다시 보여주고 싶다"라는 약속을 지켜냈다.
손흥민은 기량뿐만 아니라 리더십에서도 토트넘에서 상당한 비중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 주장을 맡아 토트넘 최초 아시아 선수 캡틴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된 후 인터뷰에서 "과거를 돌아보면 늘 환상적인 주장들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요리스와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위해 싸웠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들에게 배운 게 너무 많기에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빅 클럽의 주장을 맡아 정말 영광이다. 놀랍고 자랑스럽다. 새로운 시즌이다. 토트넘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치겠다. 주장이자 한 명의 선수로서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열의를 불태웠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라커룸에 새로운 분위기 조성이 필요했다. 다음 시즌에는 손흥민이 주장직을 맡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라며 팀 미팅에서 손흥민을 지목했다. 그는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면서 "손흥민은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였다. 우리 팀 주장으로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라커룸 내에서 영향력도 크다. 단순한 인기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큰 기대를 보였다.
주장 손흥민이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시즌 초반부터 공격 선봉은 물론 동료를 살리는 이타적인 면모를 과시하면서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새로운 감독과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손흥민은 실력으로 주장 자격을 입증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활약이 대표적이다. 스트라이커로 처음 뛴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멀티골, 7라운드 리버풀전 득점까지 강팀에 더욱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역대급 9월을 보내면서 손흥민은 선수단이 믿고 따를 주장으로 우뚝 섰다. 대외 평가도 결을 같이 했다. 9월 한 달간 PL에서 6골을 몰아친 활약을 인정받으며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당시 수상으로 손흥민은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 이후 3년 만에 받는 네 번째 상이었고, 이는 전설인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와 현역 선수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총 6명에 불과한 대기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을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 여름에 카림 벤제마를 교체할 생각이며 대체자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고려한다. 또 호마리뉴도 방출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이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게 골자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손흥민에게 이적료 6000만 유로(860억 원), 연봉 3000만 유로(430억 원)를 제시해 영입을 추진한 적이 있다.
손흥민이 유혹에 흔들릴 일이 없지만 만에 하나라도 있을 가능성도 차단하려는 의도다. 손흥민도 이적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최근 그는 "내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아직 할 일이 많아 남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과제가 많기에 토트넘에 돌아가 잘 준비하겠다"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불만 616건-칭찬 38건"…KBS, 김신영 교체 이유 밝혔다 "위기 타개책 일환"[전문] - SPOTV NEWS
- 카리나, '♥이재욱 열애 사과' 후 심경고백 "기다려줘서 고마워" - SPOTV NEWS
- 송중기 "결혼생활 관심에 부담 없어…아들은 공개 안됐으면"[인터뷰②] - SPOTV NEWS
- 신수지, 밀착 레깅스로 뽐내는 섹시미…애플힙+글래머 몸매 과시 - SPOTV NEWS
- (여자)아이들 소연, 늘씬한 라인 보여주는 화끈한 비키니 - SPOTV NEWS
- 이달의 소녀 출신 츄, 前 소속사 전속계약 갈등 2심도 승소 - SPOTV NEWS
- '나는 솔로' 19기 광수가 왜 이럴까…영숙 앞 묵언수행→2차 오열 사태 - SPOTV NEWS
- 정동원 측 "父 교도소 수감? 본인도 몰랐다…가족사에 힘든 시간"[전문] - SPOTV NEWS
- 홍록기, 임금 2년 체불→개인 파산 "자산 22억vs빚 30억" - SPOTV NEWS
- '파묘', 역대 오컬트 1위 '곡성' 잡고 700만 가나[박스S]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