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싸인, '글로벌 슈퍼 루키'의 무한 자신감 "늦은 입덕, 후회하실 걸요!"[인터뷰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파죽지세(破竹之勢). 대나무를 쪼갤 때처럼 맹렬한 기세와 같아 감히 대적할 상대가 없을 때를 뜻한다. 그룹 엔싸인이 바로 이 말처럼 대적할 수 없을 만큼 맹렬한 기세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싸인은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해피 앤드'를 발표했다. 앨범명과 동명인 첫 타이틀 '해피 앤드'를 비롯해 '펑크 잼', '러브, 러브, 러브 러브 러브!'까지 무려 트리플 타이틀을 내세운 이번 앨범은 '커리어 하이'를 쓰며 '글로벌 슈퍼 루키' 엔싸인의 상승세를 입증했다.
엔싸인은 채널A 오디션 '청춘스타' 우승팀으로 출발했다. 현, 준혁, 도하, 한준, 희원, 성윤, 카즈타 7인이었던 이들은 로빈, 로렌스, 에디까지 가세해 10인조의 지속 가능한 그룹으로 거듭났다. 오디션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이 정식 그룹으로 전환된 것은 엔싸인이 최초다.
'청춘스타'는 일본 최대 OTT라 불리는 아베마를 통해 동시 송출돼 일본에서는 정식 데뷔 전부터 엔싸인의 진가를 알아본 팬덤이 거대하게 형성됐다. 또한 첫 앨범 '버스 오브 코스모'에 이어 두 번째 앨범 '해피 앤드'로는 국내에서도 엔싸인을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전곡이 타이틀곡 수준으로 '웰메이드'로 채워진 앨범이 입소문을 타면서 '팬덤 픽'을 넘어 음악 팬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채우는 '대중픽' 그룹으로 진화 중이다.
한준은 "한국 팬분들이 많이 늘어난 게 눈에 보인다. 음악방송을 할 때마다 처음 뵙는 분들이 생긴다. 게다가 지나가면서 '어! 엔싸인이다!'라고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있다"라고 했고, 희원은 "음악방송에서 저희 노래를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라고 웃었다.
데뷔곡 '웜홀: 뉴 트랙'으로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인정받았다면 '해피 앤드'로는 청춘의 싱그러운 에너지와 멤버들의 청량한 매력을 발산 중이다. 한준은 "앞선 앨범에서는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자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번 앨범은 일단 '잘 놀자'는 느낌이다. 우리만의 '펑크'를 보여주자, 그러면서도 멋있는 걸 보여주자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정식 데뷔 전 그룹으로는 최초로 일본 제프 투어로 현지 팬들을 만난 엔싸인은 데뷔 직후 아레나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역시 정식 데뷔 전부터 결정된 것이라 한일 양국에서 모두 화제가 됐다.
일본 출신인 카즈타는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 이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한편으로 뿌듯함이 있었다"라고 했고, 한준은 "이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반대로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다음에는 아레나 투어도 해보고, 돔도 해보고 싶다. 단독 콘서트 무대 사이즈를 계속 키워가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후 일주일 간의 판매량)은 엔싸인의 성장세를 단번에 확인시킨다. 데뷔 앨범 '버스 오브 코스모'로 20만 5264장의 초동 판매고를 올린 엔싸인은 '해피 앤드'로는 23만 2769장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앨범 발매 전 쇼케이스에서 "기록적으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던 멤버들의 바람이 이뤄진 셈이다.
멤버들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만족스럽다. 늘 다음이 두려운 것들이 있지 않나. 그런데 두려움을 떨쳐내고 편안한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한준은 "6개월 간의 공백기가 있다 보니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 지금은 팬분들이 응원을 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하고,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했다.
희원은 "성적이 상승세라는 면도 있겠지만, 만약 성적이 잘 안 나왔을 경우엔 다음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저희가 대형 기획사 소속은 아니니 회사의 명운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저희가 회사에 기둥이 돼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소속사까지 챙기는 의젓함을 드러냈다.
엔싸인은 이번 앨범으로 상승세를 기반으로 한 국내 활동 다지기 중이다. '해피 앤드'를 시작으로 '펑크 잼', '러브, 러브, 러브 러브 러브!'의 활동이 줄곧 이어질 예정.
멤버들은 "데뷔하고 첫 번째 컴백이니 일단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것이 첫 다짐이었다. 또 멤버들끼리 '무조건 음악방송 1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쇼챔피언'에서 한 차례 1위 후보에 올랐는데 아쉽게 1위를 하지는 못했다.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앨범으로 활동하며 1위에 꼭 오르고 싶다"라고 포부를 다졌다.
음악방송 1위가 단기 목표라면, 아레나 투어, 연말무대 섭렵 등 멤버들이 각자 2024년 내로 꿈꾸는 장기 목표는 다양하다. 성윤은 아레나 투어를 희망했고, 에디는 음악방송 1위를 기원했다. 카즈하는 다채로운 연말 무대에 오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고, 희원은 국내 최대 사용자를 자랑하는 음원 사이트 멜론 톱100 차트인을 꿈꿨다.
멤버들은 각종 브랜드 앰배서더로 '대세'를 입증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로렌스의 경우 "과일 광고 찍고 싶다. '오렌지 로렌스' 이런 거 찍고 싶다"고 남다른 재치를 발휘했다.
엔싸인은 더 크고 거대해질 팀의 미래를 확신했다. 한준은 "일단 이번 앨범을 노래가 너무 좋다. 이번 노래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지 않으시면 늦다. 뒤늦게 '입덕'하시면 늦다. 당장 엔싸인을 보지 않으면 후회하실 것"이라고 자신했고, 희원은 "최근에 입덕하신 분들이 '진작 좋아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말씀을 실제로 많이 하신다.
'스포츠 마니아'라는 카즈타는 스포티비(SPOTV) 출연을 희망했다. 카즈타는 "스포츠를 좋아해서 스포티비에 출연할 수 있으면 좋겠다. 특히 농구를 좋아한다. 제가 농구를 9년 동안 했었다. 최근에 이관희 선수를 알게 돼 관심을 가지고 있고,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하치무라 루이를 응원하고 있어 언제든 불러만 주신다면 출동하겠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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