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ML 정규시즌 경기’ 서울시리즈, 슈퍼스타 손흥민도 발 벗고 홍보…“샌디에이고 환영해”

최민우 기자 2024. 3. 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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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토트넘 핫스퍼 주장 손흥민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를 통해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홍보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 손흥민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32)이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홍보에 나섰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습을 나타냈다. 축구 선수인 손흥민은 “안녕하세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 여러분. 토트넘과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입니다”고 인사를 전한 후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선수들의 서울 방문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서울 시리즈가 정말 재밌을 것 같다. 샌디에이고를 응원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이팅!”이라며 서울시리즈를 홍보했다.

오는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맞붙는다.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는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경기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후주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다.

▲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서울 시리즈를 한 달 앞두고 배포한 홍보 포스터. 김하성이 가장 돋보이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

김하성과 고우석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과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슈퍼스타들이 속해 있는 샌디에이고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몸값이 수천억에 이르는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한 다저스의 경기에 세계 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김하성은 자신이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김하성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7시즌을 뛰었다. 통산 891경기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 타율 0.294 출루율 0.373 장타율 0.493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김하성이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369억 6000만원)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2년차이던 2022년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금지약물 적발로 인해 징계를 받은 탓에 공백이 생겼고, 김하성이 이 자리를 메웠다. 김하성은 수비 센스를 뽐내며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고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김하성

2023년은 김하성의 존재감이 가장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김하성은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어색한 자리였지만 김하성은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해냈다. 2루수뿐만 아니라 유격수와 3루수까지 소화하며 ‘내야 만능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빅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섰다.

샌디에이고와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다시 유격수로 돌아간 김하성. 여전히 물샐 틈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김하성은 “책임감이 생긴다. 우리 팀에는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럼에도 나에게 유격수를 맡겼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격에서도 김하성은 매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023시즌에는 152경기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에 성공한 김하성은 시범경기 7경기에 출전해 1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2도루 타율 0.400 출루율 0.526 장타율 0.733 OPS 1.259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김하성 ⓒ연합뉴스/AP통신

김하성도 서울시리즈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고척스카이돔에서 뛰는 모습을 그렸다. 고척스카이돔도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대규모 공사에 나섰다. 그라운드도 모두 메이저리그 표준에 맞게 재정비하고 있다. 김하성은 “한국 팬들 앞에서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대가 된다.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그라운드도 재정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직접 가서 봐야 할 것 같다. 뜬공에 시야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워낙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라 빨리 적응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개막전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스페셜 매치로 몸 풀기에 나선다. 17일 오후 12시에는 다저스와 키움이, 오후 7시에는 샌디에이고와 팀 코리아가 연습경기를 치른다. 18일 오후 12시에는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가, 오후 7시에는 다저스와 팀 코리아가 맞대결을 펼친다.

김하성은 친정팀 키움을 상대할 기회가 없다. 당사자는 오히려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하성은 “키움과 경기를 하지 않게 돼 다행이다. 물론 키움과 경기를 하면 좋겠지만, 조금은 장난이 섞일 것 같다. 워낙 친한 선수들이 많다. 어쨌든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하고 싶다. LG랑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 김하성 ⓒ 신원철 기자
▲고척스카이돔 ⓒ곽혜미 기자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후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첫 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말 많은 차이를 느꼈다. 동료 선수들과 처음 훈련할 때 느꼈고,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더 많은 차이를 체감했다. 후배 선수들도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와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의 꿈을 꿨으면 좋겠다.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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