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네타냐후와의 관계 전환되나... “예수 앞으로 나아가는 만남 필요”

유재인 기자 2024. 3. 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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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꺼진 줄 알았던 마이크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부정적 내용을 언급하며 전통적인 우방국이었던 양국 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8일 국정연설이 끝난 후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클 베넷 민주당 상원의원과 대화하던 도중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네타냐후 대통령을 언급했다. 베넷 의원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네타냐후 대통령에게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비비(네타냐후 대통령의 별칭)에게 ‘당신과 나는 ‘예수 앞으로 나아가는 만남’(come to Jesus meeting)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라고 답했다.

서구 문화권에서 ‘예수 앞으로 나아가는 만남’이란 비(非)기독교인이 기독교인으로 세례를 받으며 새로운 삶을 찾아간다는 의미로,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의미하는 관용구로도 쓰인다. 외신들은 해당 발언이 이스라엘의 전통 우방이었던 미국의 입장이 바뀌고 있다는 내용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발언 직후 보좌관이 마이크가 켜져 있다는 것을 알려주듯 바이든 대통령의 귀에 속삭이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마이크가 켜져 있네요”라며 “좋아, 좋아요”라고 언급했다.

전쟁이 5개월째 지속되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위기 심화로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관계에는 꾸준히 균열의 조짐이 보여왔다. 로이터는 “바이든이 가자지구 문제에 대해 네타냐후를 상대하며 좌절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국정연설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선제 기습한) 하마스를 공격할 수 있다”면서도 “가자지구의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해야 할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라는 악재와 거리를 두려고 한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CNN은 “지난해 10월부터 바이든은 분노한 무슬림 및 아랍계 미국인, 진보주의자, 젊은 유권자 등 주요 선거구 집단 사이에서 그의 지지가 약해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완전히 다른 이해관계는 바이든과 네타냐후의 관계를 점점 더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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