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돕질 않는다…'히어로즈 출신' 맞대결 우천으로 무산→취소 후 함께 사진 찍으며 미소 활짝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하늘이 돕질 않는다.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맞대결이 우천 취소됐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그래험 폴리(3루수)-잭슨 메릴(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다르빗슈 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오스틴 슬레이터(지명타자)-마르코 루시아노(유격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웨이드 맥클러(좌익수)-조이 바트(포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메이슨 블랙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등판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날 경기는 한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은 경기였다. KBO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과 이정후가 첫 맞대결을 치르기 때문이었다. 두 선수는 2017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4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활약했다.
김하성이 2021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고 이어 이정후가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첫 맞대결을 예고했으나 하늘이 돕지 않으며 다음 기회에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지난 3일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한 차례 격돌했다. 당시 이정후와 김하성 모두 휴식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났지만, 쏟아지는 비로 인해서 경기가 취소됐다.
고우석 역시 불펜에서 등판 대기했다. '가족 관계'인 고우석과 이정후의 빅리그 맞대결도 열릴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 역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이번 시범경기 7경기에서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2도루 타율 0.400 OPS 1.259를 기록 중이다. 빅리그 연착륙을 노리는 이정후는 5경기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 타율 0.462 OPS 1.302, 고우석은 3경기에 등판해 1홀드 3이닝 1볼넷 4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오는 1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만나며 샌프란시스코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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