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네타냐후 저격' 발언 마이크에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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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이 꺼진 줄 알았던 마이크에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이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불만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자, 가자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 간 커지는 균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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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이 꺼진 줄 알았던 마이크에 생생하게 잡혔습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이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 등과 대화하던 도중에 나온 말입니다.
베넷 의원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우려에 대해 이스라엘에 계속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을 다른 곳에 전하지 말라"면서 "네타냐후에게 당신과 나는 '예수 앞으로 나아가는 만남', 컴 투 지저스 미팅(come to Jesus meeting)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라고 답했습니다.
'컴 투 지저스'(come to Jesus)란 누군가가 기독교인이 되는 과정처럼 그동안의 과오를 고백하고, 새롭게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는 '전향'의 의미를 내포한 표현으로 '진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같이 말한 직후 근처에 있던 보좌관은 귀에 대고 마이크가 아직 켜져 있음을 알리는 듯 속삭였습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모르고 말하는 것을 의미하는 '핫 마이크'(hot mic)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불만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자, 가자전쟁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 간 커지는 균열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르고 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계산에서 이뤄진 것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AFP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해진 연설을 벗어나 네타냐후 총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로 삼았는지는 불분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베니 간츠 이스라엘 야당 대표를 만나면서 미국이 네타냐후 총리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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