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직 경찰 또 음주 폭행 ...“서울경찰 명예 실추 끊자”사흘만
최근 잇따른 비위로 물의를 빚었던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9일 술에 취해 음주 폭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기강 해이를 바로잡겠다며 서울 전 지역 경찰서장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연 지 사흘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A 경위는 9일 새벽 2시 40분쯤 경기 남양주 다산동에서 술에 취해 음주 시비 폭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징계를 검토할 계획이고 기동대는 현장 점검에 나섰다.
불과 이틀 전인 7일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술에 취해 다른 경찰관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동경찰서 지구대 소속 30대 A 순경은 이날 새벽 1시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거리에서 술에 취해 앉아있다가 보호 조치를 위해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공개 경고에도 일탈이 계속되자 서울청장은 음주 자제를 요구하는 특별 지시문을 일선 경찰서에 보내기도 했다. 지난 8일 서울청장은 “시민 신뢰가 저하됨에 따라 엄정한 공직 기강 확립이 필요하다”며 음주 자제를 요구하는 특별 지시문까지 내렸다. 지시문에는 “주량을 넘는 과도한 음주를 금지한다” “N차 음주 근절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상급 관리자들에겐 특히 “공사 영역을 불문하고, 소속 직원의 음주습벽이나, 자차 이용 출퇴근 여부 등 위험 요인을 상세히 확인하라”고 했다.
서울청 소속 경찰들은 최근 연이은 비위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강북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불법 성매매로 적발됐고, 강남경찰서 소속 경정은 기자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해 대기발령됐다.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한 경찰은 행인과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또 다른 기동단 소속 경찰은 미성년자 성관계, 영상 촬영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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