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의 벽은 역시 높았다' 은가누, 전 챔피언 조슈아에 충격 KO패

이석무 2024. 3. 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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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헤비급 챔피언으로 프로복싱까지 정복을 꿈꿨던 '핵펀치'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36·카메룬)이 한방에 무너졌다.

은가누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전 4대 기구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34·영국)에 2라운드 2분38초만에 KO패했다.

지난해 10월 현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영국)과 프로복싱 데뷔전 비록 판정패했지만 한 차례 다운을 빼앗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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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왼쪽)가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에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AP PHOTO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오른쪽)가 앤서니 조슈아의 펀치를 허용한 뒤 쓰러지고 있다. 사진=AP PHOTO
전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가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를 KO로 이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으로 프로복싱까지 정복을 꿈꿨던 ‘핵펀치’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36·카메룬)이 한방에 무너졌다.

은가누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전 4대 기구 챔피언 앤서니 조슈아(34·영국)에 2라운드 2분38초만에 KO패했다.

이날 경기는 은가누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엄청난 펀치력을 앞세워 UFC 헤비급을 정복했던 은가누는 UFC와 결별한 뒤 돈이 되는 프로복싱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 현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영국)과 프로복싱 데뷔전 비록 판정패했지만 한 차례 다운을 빼앗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다. 많은 이들이 실질적으로 은가누가 이긴 경기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은가누의 가능성을 확인한 WBC는 단 1전만 치른 은가누를 헤비급 랭킹 10위로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조슈아는 달랐다. 조슈아는 2012 런던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이자 복싱 4개 기구(WBA·IBF·WBO·IBO) 헤비급 통합 챔피언을 지낸 최정상급 복서다. 2021년과 2022년 올렉산다르 우시크에게 2연패하면서 기세가 꺾였지만 은가누가 쉽게 넘을 선수는 결코 아니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은가누는 1라운드 조슈아의 오른손 펀치를 맞고 첫 번째 다운을 당했다. 1라운드는 간신히 버텼지만 2라운드에서 무너졌다. 2라운드에서 다시 조슈아의 카운터 펀치에 다시 쓰러진 은가누는 간신히 일어났지만 끝내 스트레이트를 맞고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은가누가 종합격투기 경력까지 포함해 첫 번째 KO패를 당하는 순간이었다.

조슈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챔피언 자리를 되찾기 위해선 항상 집중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은 챔피언이 되기 위한 미션과는 크게 상관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은가누와 퓨리의 경기를 보고 나서 ‘빌어먹을, 이 사람(은가누)은 싸울 줄 안다’고 느꼈고 경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슈아는 은가누에 대해 “그는 영감을 주는 선수이고 훌륭한 챔피언이다”며 “복싱은 이기거나 지거나 둘 중 하나다. 이번에 졌다고 해서 그의 능력에서 손해볼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고 응원했다.

은가누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여러분들을 실망스켜 미안하다”며 “오늘은 좋지 않은 날이었지만 내일은 다른 날이 될 것이다. 사랑해줘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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