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임원 수천억 매도’ 엔비디아, 10개월 만에 최대폭 급락

정세영 기자 2024. 3. 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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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뉴욕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텐치 콕스 엔비디아 이사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 20만 주를 지난 5일 850.03∼852.50달러에 팔아치웠다고 보도했다.

마크 스티븐스 엔비디아 이사도 지난 4일 852.06∼855.02달러에 1만2000주를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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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디비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뉴욕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이 회사 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1억8000만 달러(2391억 원)어치를 최근 매도한 것으로 알려진 지 하루만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86포인트(0.18%) 하락한 3만8722.6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3.67포인트(0.65%) 내린 5123.6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8.26포인트(1.16%) 떨어진 16,085.11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급락세가 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5.55% 급락했다. 작년 5월 이후 일일 하락폭 기준으로 최대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엔비디아의 하락이) 장기적으로 업사이드 포텐셜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우리는 과매수 구간에 있고 일부 차익을 실현할 때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텐치 콕스 엔비디아 이사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 20만 주를 지난 5일 850.03∼852.50달러에 팔아치웠다고 보도했다. 매도 금액은 총 1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벤처캐피탈 서터 힐 벤처스의 매니징 디렉터 출신인 그는 1993년부터 엔비디아 이사를 역임 중이다. 그는 이번 매각에도 여전히 370만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마크 스티븐스 엔비디아 이사도 지난 4일 852.06∼855.02달러에 1만2000주를 매도했다. 약 1000만달러 규모다. 그는 2008년부터 엔비디아 이사를 맡아오고 있다. 이들 두 이사가 매도한 주식은 21만2000주, 총 1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편, S&P500 지수는 이날 장 중 5189.2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1만6449.70까지 뛰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장 초반 빠르게 오르던 지수들은 고점 인식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듯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 중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와 금융, 부동산, 유틸리티가 올랐다. 특히 부동산 업종은 1.13% 오르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반영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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