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고 터질뻔…기장·부기장 동시에 ‘꾸벅’, 이유는 “밤새 쌍둥이 육아”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3. 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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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기장과 부장이 동시에 졸아 비행기가 항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승객 153명을 태우고 항공기를 운행하던 기장과 부기장이 동시에 졸아 비행기가 항로를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부기장도 잠이 들자 비행기의 항공 경로가 달라졌고 바틱에어 측이 계속해서 교신을 시도했지만 부기장은 마지막 교신 이후 28분간 응답이 없었다.

조사 결과 두 조종사 모두 인도네시아인이며 기장은 32세, 부기장은 28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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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기장과 부장이 동시에 졸아 비행기가 항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승객 153명을 태우고 항공기를 운행하던 기장과 부기장이 동시에 졸아 비행기가 항로를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1월 25일 오전 3시15분쯤 바틱에어의 A320 비행기가 수도 자카르타에서 술라웨시섬 남동부 할루올레오 공항으로 떠났고 2시간여 비행한 뒤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후 비행기는 공항에서 점검을 마친 뒤 승객 153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오전 7시5분쯤 다시 자카르타로 돌아가기 위해 이륙했다.

30분 뒤 기장은 휴식을 취하겠다며 부기장에게 조정권을 넘긴 뒤 잠을 잤다. 하지만 조정권을 받은 부기장 역시 잠이 들었다.

부기장도 잠이 들자 비행기의 항공 경로가 달라졌고 바틱에어 측이 계속해서 교신을 시도했지만 부기장은 마지막 교신 이후 28분간 응답이 없었다.

마침 잠에서 깬 조종사가 잠든 부조종사를 발견했고 교신에 응답한 뒤 비행경로를 수정했다. 기장과 부기장이 30분 가까이 졸음운전을 했지만 항공기는 이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조사 결과 두 조종사 모두 인도네시아인이며 기장은 32세, 부기장은 28세였다.

부기장에게는 태어난 지 한 달 된 쌍둥이 아이가 있었고 아이를 돌보느라 비행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KNKT)는 바틱에어에 적절하고 정기적인 조종석 점검을 실시하고 조종사와 승무원이 비행 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세부 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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