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설마 2찍?” 웃더니..결국 “제 발언 대단히 부적절” 사과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4. 3. 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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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한 남성에게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다.

논란에 불이 붙자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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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대선’ 성격 있는 인천 계양을서
이재명-원희룡 치열한 신경전
논란 커지자 이재명 대표 사과
“제 발언 대단히 부적절...죄송한 마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 사람은 인천 계양을에 공천이 확정돼 4.10 총선서 맞붙는다.원희룡 전 장관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한 남성에게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다.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사람들을 조롱하는 뜻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지난 8일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송출했다. 지역에 위치한 한 식당을 방문한 이 대표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러다 한 테이블에 앉은 젊은 남성에게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농담삼아 가볍게 한 말이긴 하지만, ‘2찍’이라는 표현 자체가 비하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 각종 커뮤니티에선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을 국민의힘 후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입니다”라고 올려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원희룡 페이스북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 대표 발언을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 대표는 극단적 갈라치기로 국민을 비하하고 있다”면서 “그 표현도 참 저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설마 2찍은 아니겠지?’라는 한 문장에는 이 대표가 국민을 대하는 인식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을 진영으로 ‘편가르기’하며 비정하게 갈라쳤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2찍이라며 꼬리표를 달아 ‘비하’했다”고 말했다.

논란에 불이 붙자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그는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상대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운영의 무거운 책임을 맡고도 이 나라 주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오만 속에 국정을 손 놓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 더 낮은 자세로 더 국민과 가까이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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