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ML 구단 SNS에 왜 나와?' 유니폼 들고 김하성 응원 "서울 방문 환영해" 환한 미소

양정웅 기자 2024. 3. 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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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토트넘 손흥민이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흥민은 "안녕하세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 여러분, 저는 토트넘 홋스퍼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입니다. 김하성 선수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게 돼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정말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고, 샌디에이고를 응원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갈무리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메이저리그(MLB) 팀의 SNS에 깜짝 등장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9일(한국시간) 공식 SNS에 손흥민의 응원 영상을 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연습복을 입고 "안녕하세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 여러분. 저는 토트넘 홋스퍼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입니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김하성 선수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게 돼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번 시리즈는 정말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고, 샌디에이고를 응원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샌디에이고 파이팅!"이라며 밝은 미소로 인사를 전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의 썸네일에서 손흥민은 'SON'과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샌디에이고의 유니폼을 들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김하성의 등번호 역시 7번이어서 인연이 이어졌다.

토트넘 손흥민이 영상을 통해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를 응원하고 있다. 손흥민은 "안녕하세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 여러분, 저는 토트넘 홋스퍼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입니다. 김하성 선수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게 돼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정말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고, 샌디에이고를 응원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갈무리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다. 두 팀은 맞대결뿐만 아니라 한국 팀과도 연습경기를 펼친다. 3월 17일에는 오후 12시 다저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오후 7시에는 국가대표인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가 맞붙는다. 이어 18일 오후 12시에는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의 경기, 오후 7시에는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열린다.

이번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 게임이다. 그동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958년)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959년) 등이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치른 바 있고, 특히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타자 스탠 뮤지얼도 내한했다. 하지만 이는 친선경기였을 뿐이었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시리즈는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이다. 앞서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이어 2004년, 2008년, 2012년 일본 도쿄, 2014년 호주 시드니, 2019년 일본 도쿄에서 개막 시리즈(미국·캐나다 이외 지역)가 차례로 열렸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가 열리게 됐다.

2024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홍보 포스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규 게임이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서울 시리즈에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내한한다. LA 다저스는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계약인 10년 7억 달러(약 9331억원) 계약을 맺고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30)가 있다.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2회(2021, 2023년)와 신인왕(2018년)을 수상한 그는 투타겸업으로 빅리그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한 다저스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26)를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32억 원)라는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 계약에 잡았다. 야마모토는 NPB 통산 172경기에 등판한 그는 70승 2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사와무라상(2021~2023년)을 수상했다.

기존의 스타플레이어들도 화려하다. 타선의 핵심 무키 베츠(32)는 통산 10시즌 동안 타율 0.294 252홈런 756타점 996득점 172도루 OPS 0.900의 기록을 올렸다. 2018년 보스턴 시절에는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타율 0.307 39홈런 107타점 OPS 0.987로 선봉장 역할을 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MVP인 프레디 프리먼(35)도 지난해에도 0.331의 타율과 29홈런 102타점, OPS 0.976을 기록하며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베츠에 이어 MVP 3위에 등극했다. 여기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나 윌 스미스, 맥스 먼시 등도 올스타급 선수들이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AFPBBNews=뉴스1
이에 맞서는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29)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140안타 38도루 OPS 0.749를 기록한 그는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현재 트레이드설이 돌고 있지만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적어도 서울 시리즈 전에는 트레이드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은 김하성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뛰었던 곳이어서 의미가 깊다.

샌디에이고는 또 한 명의 한국인 빅리거 고우석(26)도 있다. 지난 2017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통산 7시즌 동안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368⅓이닝 401탈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2022년에는 42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19년 프리미어 12와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등 태극마크 경험도 많다. 지난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후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4억 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또한 빅리그에서만 103승을 거두며 아시아 출신으로는 3번째 100승을 달성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8)도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졌다. 여기에 2021년 내셔널리그 홈런왕(42홈런) 출신인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5)도 버티고 있고, 빅리그 통산 12시즌 동안 313홈런을 터트리며 공수겸장 3루수로 이름을 알린 매니 마차도(32)도 있다. 마차도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어 서울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하다.

샌디에이고 고우석.
이들과 맞붙게 될 '팀 코리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O는 지난달 초 예비명단 35인을 발표했고, 최근 여기서 가정사 문제가 불거진 나균안(롯데)이나 부상을 당한 김영규(NC) 등이 빠졌다. 대신 이로운(SSG 투수), 이병헌(두산 투수), 조병현(SSG 투수), 나승엽(롯데 내야수), 박성한(SSG 내야수), 이유찬(두산 내야수), 김성윤(삼성 외야수), 조세진(상무 외야수), 추재현(상무 외야수)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류중일 감독과 호흡할 수석 겸 수비 코치에 류지현, 투수 코치 최일언, 불펜 코치 정민철, 타격 코치 장종훈, 배터리 코치 강성우, 작전 코치 윤진호 등 코칭스태프 명단도 발표됐다.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손흥민은 올 시즌 시작 전 토트넘 역사상 첫 비유럽인 주장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 아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3골을 터트리는 등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캡틴으로서 역할도 눈부시다. 최근 토트넘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26), 수비수 미키 판 더 펜(22) 등이 손흥민의 리더십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토트넘과 재계약도 유력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계약은 여름에 마무리된다"라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확정적이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과 토트넘의 현재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끝난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2023~2024시즌 종료에 집중하고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의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단단히 경쟁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와 연결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는 런던에서 행복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유럽 소식에 정통한 기자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라 예측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에 만족하고 있다. 다만 재계약을 서두르지 않을 뿐이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이 가까워짐에 따라 손흥민과 재계약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싶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에서도 남다른 클래스를 선보였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전 경기 풀타임을 뛰고 돌아왔지만, 지친 기색 없이 금세 토트넘 공격 핵심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손흥민은 경기 막바지 쐐기골을 안기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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