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김수현♥김지원의 로코…'눈물의 여왕', tvN 토일극 살릴까 [MD포커스]
역대 tvN 시청률 1위 '사랑의 불시착' 박지은 작가 극본
김수현과 박지은 작가 '별그대', '프로듀사' 이후 세 번째 만남
'일타스캔들' 이후 10%대 없는 tvN 토일극…부활 알릴까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로코킹' 김수현과 '로코퀸' 김지원이 로맨틱 코미디로 안방극작에 돌아온다. tvN 역대 시청률 1위 기록을 보유한, 김수현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박지은 작가도 함께다.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이 9일 첫 방송된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박지은 작가와 '불가살'로 감각적인 연출을 장영우 감독, 그리고 '빈센조', '작은 아씨들'로 탁월한 영상미를 선보여온 김희원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에 '로코킹', '로코퀸'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탁월한 합을 자랑해 온 김수현, 김지원이 '세기의 로맨스' 끝에 '세기의 결혼'을 한 3년 차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다.
박지은 작가는 명실상부한 흥행보증 수표다. SBS '칼잡이 오수정'으로 데뷔해 MBC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프로듀사', SBS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까지 단 한번 시청률 참패를 맛본 적 없다. 특히 가장 최근작인 tvN '사랑의 불시착'은 최고 시청률 21.7%(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하며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김수현은 박지은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와 '프로듀사'에 이어 '눈물의 여왕'으로 벌써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특히 '눈물의 여왕'은 2021년 쿠팡플레이 '어느날' 이후 김수현의 3년만 복귀작이기도 하다. 안방극장을 기준으로 하자면 2020년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약 4년 만이다. 긴 공백기 끝 복귀작으로 박지은 작가의 '눈물의 여왕'을 택한 만큼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지원 역시 2022년 종합편성채널 JTBC '나의 해방일지'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만큼 기대를 더한다.
다만 현재 tvN 토일드라마 시청률은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물론 '눈물의 여왕' 전작 '세작, 매혹된 자들'은 첫회 4.0%로 출발해 7.8%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방영 기간 내내 동시간 대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 시청률에서 밀린 것이 사실이다. '고려 거란 전쟁'의 최고 시청률은 12.9%에 달한다. 토요일에는 최고 시청률 18.4%를 자랑하는 MBC '밤에 피는 꽃'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tvN 토일드라마 시청률이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3년 1월 첫 방송된 '일타 스캔들'이다. 첫회 4.0%로 출발했으며 6회 만에 11.0%를 기록했고 결국 마지막 회 17.%로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했다. 이는 2023년 전체 미니시리즈 시청률 3위, tvN 시청률 1위 기록이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일타 스캔들' 이후 tvN 토일드라마는 시청률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곧바로 '판도라: 조작된 낙원'부터 최저시청률 2.9%를 기록하며 흥행참패를 맛봤다. 케이블채널 OCN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 후속작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는 최저 3.7%로 퇴장했다. 최소 400억에서 최대 540억의 제작비를 들인 '아스달 연대기'의 4년만 후속작 '아라문의 검'도 최저 2.2%에 그쳤다.
배우 이동욱과 김범 등 시즌1의 주역들이 다시 뭉친 '구미호뎐 1938'이 최고 8.0%, 2023년 마지막 tvN 토일드라마였던 배우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가 최고 9.0%를 기록하며 그나마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2024년의 시작은 배우 이영애의 복귀작 '마에스트라'의 최저 4.2%, 최고 6.8%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였다.
이때문에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 김지원이 뭉친 '눈물의 여왕'이 tvN 토일드라마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눈물의 여왕' 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는 분위기다.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원 감독은 "마음 같아서야 굉장히 큰 숫자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정말 겸허한 마음이다.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인 소원은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21.6%, 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보다 조금만 더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여기 다섯 분은 모시고 큰 절 영상을 찍어 올리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원은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굉장히 즐겁게 또 열심히 촬영했다. 재밌는 스토리와 멋진 미장센과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 감독님들, 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만든 작품이다. 많은 기대과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김수현 또한 "퀸즈가 의 가족들과 용두리의 가족들의 온도차이 같은 것들도 유의 있게 보시면 재미를 느끼는 게 배가 될 것 같다.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며 "목이 '눈물의 여왕'인 만큼 정말 가지각색의 눈물이 다 나온다. 그 부분도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많은 이들의 다양한 기대와 바람 뜨거운 관심이 '눈물의 여왕'에게 쏟아지고 있다. 세 번째로 뭉친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이 '사랑의 불시착'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로코킹' 김수현과 '로코퀸' 김지원이 어떤 로맨스를 선보일지, '눈물의 여왕'이 tvN 토일드라마의 부활을 알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눈물의 여왕'은 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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