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어선 전복…구조 3명 의식불명·6명 수색(종합)

9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9명이 실종됐다. 수색이 이뤄지는 가운데 실종 선원 중 3명이 먼저 구조됐다.

통영 욕지도 해역 전복 사고 그래픽. 연합뉴스

통영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9분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제주선적 29ｔ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됐다. 어선에는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선원 2명, 인도네시아 선원 7명 등 9명이 탑승 중이었다.

해경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선원실 입구 쪽에서 1명, 오전 9시27분과 9시 52분에 선원실 입구 방면과 조타실 근처에서 2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모두 뒤집힌 어선 내부에서 발견됐으며, 구조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 3명 중 2명은 외국인, 1명은 내국인으로 추정했다. 해경은 이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옮겼다.

전복된 선박은 지난 7일 오전 10시36분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제주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도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다. 선단 중 1척이 9일 오전 6시2분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고, 같은 날 오전 6시43분 해당 선박이 바다에 뒤집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구조대원들과 경비함정 12척, 해군 함정 4척, 항공기 6대가 선박 내부와 사고 해역을 집중 수색 중이다. 해경은 사고 해역 기상 상황이 구조·수색에 지장을 주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