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양용차' 길버트 번즈, 16연승 중인 UFC 젊은 강자 잭 델라 마달레나를 상대하는 법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길버트 번즈(37, 브라질)는 UFC 웰터급 랭킹 4위에 올라 있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젊은 파이터들을 상대로 그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2022년 4월 UFC 273에서 함자트 치마예프에게 판정패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번즈는 이번엔 호주에서 날아온 젊은 타격가를 맞이한다. 오는 10일(한국 시간) UFC 299에서 UFC 6연승을 포함해 16연승 중인 랭킹 11위 잭 델라 마달레나(27)를 상대한다.
마달레나는 주먹이 좋은 복서 스타일로, 타격으로 정면 승부할 경우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까따로운 파이터다.
번즈는 2011년 세계브라질리언주짓수선수권대회(문디알) 76kg급 우승자 출신의 월드 클라스 주짓떼로지만, 종합격투기로 넘어와선 펀치력을 앞세운 타격가로 변신했다. 육지에서도 수중에서도 공격력을 자랑하는 수륙양용차라고 할까.
번즈는 7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복싱이 뛰어나고, 타격도 좋고, 킥과 니킥도 쓸 줄 안다"며 마달레나를 어려운 상대로 평가한다.
그래서 수륙양용차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경기에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설 거다. 펀치와 테이크다운, 킥을 섞으려고 한다. 결국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면 그는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이다. 그게 내가 잭 델라 마달레나를 잡을 방법이다. 그래플링과 레슬링을 사용하고, 여러 가지를 그래플링과 섞는 거다. 주짓수, 킥을 사용하며 굉장히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번즈는 이번 경기를 승리하고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받기 위해 위로 올라가려고 벼르고 있다.
챔피언에 도전하기 위해 "2승이 필요하다"면서도 "잭 델라 마달레나를 환상적인 피니시로 이기고, 어쩌면 한 경기 더 이기면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번즈가 마달레나를 맞이해 랭킹 방어전을 펼치는 UFC 299는 오는 10일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센터에서 펼쳐진다.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션 오말리와 도전자 말론 베라의 밴텀급 타이틀전이다.
아래는 번즈의 인터뷰 전문.
-주짓수 선수로 시작해서 지금은 펀치력 강한 타격가로 자리 매김했다. 스타일을 변환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가?
"처음부터 난 오직 주짓수에만 의존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비토 벨포트라는 좋은 멘토의 도움으로 주짓수에서 MMA로 전향했다. 비토 벨포트는 '너 주먹이 무거워. 복싱 훈련을 많이 해야 돼. 주짓수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해야 돼. 날카로워져야 돼. 복싱, 킥을 배워야 돼'라고 말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난 이런 마음가짐을 가졌다. 벨포트가 얘기한 모든 걸 따라갔다. 그리고 나서 체육관에서 훈련 상대방을 녹다운시킬 때마다 타격과 사랑에 빠졌고 훈련이 좋았다. 그리고 헨리 후프트가 메인 코치였고, 타이론 스퐁과 비토 벨포트가 내가 타격에 빠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UFC 활동 초기에는 암바 서브미션 승리가 꽤 많았다. 상대 레벨이 올라가면서 암바 기회가 줄어든 것일까, 아니면 당신의 경기 스타일이 바뀌어서인가?
"이제 모두가 주짓수 훈련을 하고, 그래플링을 할 줄 안다. 모두가 주짓수 방어 능력이 있다. 모두가 서브미션을 막는 방법을 안다.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모두 다 실력이 향상하는 중이다. 타격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더 나아지길 원한다. 그리고 모두가 흥미진진한 경기를 하길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서브미션보다 타격을 더 하길 원하는 거 같다."
-'내 주먹이 꽤 강하구나' 느꼈던 특별한 순간이 있는가?
"비토 벨포트가 처음부터 내게 말해 줬다. 하지만 난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기술을 갈고닦았다. 그러다 결국 훈련에서 두꺼운 글러브를 끼고 KO를 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비토 벨포트가 말한 대로 파워가 괜찮군'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다음, 경기에서 더 많이 타격을 쓰기 시작했다."
-당신은 최근 일리아 토푸리아가 훈련에서 두꺼운 글러브를 끼고 상대 세 명을 KO시키는 걸 봤다고 말했다. 당신이 볼 때 그는 얼마나 뛰어났나?
"정말 뛰어났다. 타격에서는 훈련 상대방을 KO시켰다. 레슬링에서는 굉장히 수준 높은 레슬러를 테이크다운 시켰다. 주짓수에서도 많은 훈련 파트너를 서브미션으로 눌렀다. 그걸 보고 '이 친구 챔피언감이네'라고 생각했다. 그는 다른 수준(넥스트 레벨)의 선수다."
-이번 상대 잭 델라 마달레나는 어떤 파이터라고 평가하나?
"그는 굉장히 어려운 상대다. 복싱이 뛰어나고, 타격도 좋고, 킥과 니킥도 쓸 줄 안다. 그래플링도 한다. 테이크다운 디펜스도 좋고, 일어나는 것도 잘한다. 그래플링을 할 줄 안다. 육체적으로 굉장히 강하다. 정말 어려운 상대다. 이 상대가 마음에 든다. 그는 진짜 쉽지 않은 상대다."
-잭 델라 마달레나는 강력한 복서다. 타격 맞불을 기대해 봐도 좋을까?
"이번 경기에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설 거다. 펀치와 테이크다운, 킥을 섞으려고 한다. 결국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면 그는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이다. 그게 내가 잭 델라 마달레나를 잡을 방법이다. 그래플링과 레슬링을 사용하고, 여러 가지를 그래플링과 섞는 거다. 주짓수, 킥을 사용하며 굉장히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잭 델라 마달레나는 당신보다 10살 어린 신예다. 경기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누구를 상대로든, 이긴다면 내 멘탈이 회복된다. 잭 델라 마달레나가 아니라 어떤 상대여도 내가 멋진 피니시와 함께 큰 승리를 거둔다면 빛나게 된다. 그러면 또 한 번 타이틀 도전권에 매우 가까워질 수 있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그냥 경기에 나가서 피니시하는 거다. 그러면 또 한 번의 타이틀샷에 가까워질 거다. 어쩌면 한 경기 더 이기면(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다)."
-호르헤 마스비달을 이기고 바로 한 달 만에 벨랄 무하마드와 싸워서 졌다. 당시 결정에 혹시 후회는 없는가?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많은 걸 배웠다. 다섯 달간 세 경기를 치렀는데, 그건 너무 많았다. 벨랄 무하마드가 정말 잘했다. 내가 부상을 입었지만 그게 그의 잘못은 아니다. 그가 이긴 거고, 그가 타이틀샷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최대한 빨리 벨랄 무하마드와 다시 한번 싸우고 싶다. 그가 가능하다면 말이다."
-타이틀 도전권을 받기 위해서 이번 경기 승리 후 몇 번의 승리가 더 필요하다고 보는가?
"2승이다. 잭 델라 마달레나를 환상적인 피니시로 이기고, 어쩌면 한 경기 더 이기면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잭 델라 마달레나 등 젊은 파이터들이 톱 5를 위협하고 있다. 이미 샤브캇 라흐모노프가 당신보다 랭킹이 한 계단 위인데, 이걸 받아들일 수 있는가?
"UFC 300에서 샤브캇 라흐모노프, 이슬람 마카체프, 함잣 치마예프가 웰터급 타이틀전을 제안 받았다는 루머가 나왔다. 이게 합당하다고 생각하나? 누가 다음 도전자가 돼야 한다고 보는가?
난 리온 에드워즈의 다음 도전자는 벨랄 무하마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될 거라 본다. UFC가 UFC 300 흥행을 위해 더 흥미롭고, 큰 경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도 가능하지 않았다. 벨랄 무하마드가 다음 타이틀샷을 받을 거라 생각하고, 그가 자격이 있다 본다."
- '스팅' 최승우가 킬클리프에 다녀왔다. 내가 알기로 여러 파이터들이 킬클리프 훈련에 관심이 있다. 다른 팀보다 좋은 킬클리프만의 강점을 소개해 준다면?
"최승우는 정말 좋은 파이터다. 그가 다시 킬클리프FC에 오길 바란다. 그는 킥복싱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 난 한국 파이터들을 좋아한다. 코리안 좀비가 좋다. 그들은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갖고 있고, 용감하다. 난 그런 파이터들을 좋아한다. 겸손하고, 치열하게 싸우고, 타격과 그래플링이 뛰어나고, 용기 있는 선수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난 한국 파이터들이 좋다.
킬클리프FC에는 훌륭한 코치들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훌륭한 팀메이트들이 있단 거다. 킬클리프FC에는 좋은 레슬러, 그래플러, 타격가들이 있다. 특히 내 체급인 웰터급에서 그렇다. 제이슨 잭슨, 비센테 루케, 로건 스톨리 같은 수준 높은 파이터들이 너무나 많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를 상대로도 경기를 준비하기 쉽다."
-아들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파이터로서 성장할 가능성은 없는가?
"나는 아들들이 파이터가 되는 걸 지지해주고 싶다. 아들들은 처음부터 격투기를 많이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미식 축구와 럭비에 빠졌다. 아들들이 고른 스포츠가 그렇다. 미식 축구와 럭비 쪽을 진지하게 진로로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 그들을 전적으로 지원해 줄 거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모든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저는 제 친구 앤드류스 나카하라의 로드FC 경기에 코너를 봐주러 한국에 두 번 갔었습니다. 언젠가 한국에서 UFC 대회가 열린다면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한국에 가서 여러분과 만날 게 기대됩니다. 저는 한국에서 세미나를 하고, 훈련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모든 한국 파이터들과 한국 팬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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