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의협 회장 경찰 소환…"의협·전공의 접촉 없어"
[앵커]
경찰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의협 간부들이 관여했는지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죠.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전현직 의협 간부로는 두 번째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있는 마포청사에 나와있습니다.
노환규 전 의사협회회장은 오전 10시부터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조사에 앞서 자신은 전공의 집단행동을 조장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노환규 /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선배 의사로서 전공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SNS를 통해서 표현한 것 외에 전공의 단체나 개인이나 또는 의사협회나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습니다."
노 전 회장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의료법 위반을 포함해 업무방해, 집단행동 교사 및 방조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게 됐는데요.
10년 전 의협을 떠난 이후 의협과 접촉이 없었다며 내부 분위기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선배 의사로서 SNS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한 건 부당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의료계 종사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피해를 겪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도 했는데요.
정부의 대규모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의료를 근본적으로 붕괴시킬 위험이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노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은 여전하다면서,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찰의 전현직 의협 간부 조사는 이번이 두 번째죠.
다른 지도부들의 소환 조사도 예정돼있나요?
[기자]
네, 현재까지 노 전 회장을 포함해 5명의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정부로부터 고발돼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는데요.
경찰은 먼저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을 두 차례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주 위원장도 앞선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오는 12일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화 위원장의 출석이 예정돼 있고,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하면서, 집단행동을 부추겼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인데요.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전공의 블랙리스트'와 의협 내부 문건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영상취재 함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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