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라도 잡을 걸' 토론토, 에이스는 실전 미루고 5선발들은 아프고...FA 선발 무시하더니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리그 최강 로테이션을 구축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선발투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어 5인 로테이션을 제대로 꾸리고 시즌을 맞을 수 있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다.
우선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오른쪽 어깨 피로 증세를 호소해 피칭을 중단한 상태다.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야 시범경기 첫 등판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가우스먼의 어깨 피로는 걱정보다는 예방 차원에서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일 내로 롱토스를 하기로 했다'며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11일 또는 12일 시범경기 첫 등판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케줄은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시즌 개막을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낙관적으로 보도했다.
시범경기에서 5승8패를 마크하고 있는 토론토는 11일 홈과 원정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스플리스쿼드 게임을 하고, 12일에는 원정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한다.
가우스먼은 지난해 31경기에서 12승9패, 평균자책점 3.16, 237탈삼진을 올리며 토론토 이적 후 2년 만에 비로소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올시즌에는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상황이다.
가우스먼보다는 사실 걱정스러운 것은 알렉 마노아다. 마노아는 지난 8일 불펜피칭이 예정돼 있었으나,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아 언제 피칭을 재개할 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마노아는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달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1⅔이닝 동안 3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 미지수다. MLB.com은 "그가 캠프에서 몸 만들기를 마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앞으로 수일 내로 상태를 살펴 스케줄을 정해야 한다'면서 '캐치볼부터 시작해 불펜피칭을 하고 실전에 나가는 단계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전했다.
마노아는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르며 작년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없는 난조가 시즌 내내 지속되면서 6월과 8월 두 차례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고, 8월 중순 부상을 입어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시즌 확실한 5선발로 기대를 받고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했으나,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몸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 즉시 전력감은 아니지만 팀내 유망주 1위의 평가를 받는 우완 리키 티드먼은 햄스트링과 장딴지 부상에서 겨우 벗어나 첫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른다.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MLB.com은 '첫 등판서는 기껏해야 2이닝을 던지겠지만, 시즌 시작 때까지 4~5이닝으로 늘릴 수 있는 시간은 된다'며 '티드먼은 올해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고 건강과 이닝소화 능력을 확보한다면 빅리그 콜업을 하루라도 빨리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겨울 5년 3200만달러에 계약한 쿠바 출신 야리엘 로드리게스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주말 혹은 다음 주 초 라이브 피칭을 실시할 예정이다.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곧바로 시범경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실전서 던지지 않아 실전 피칭에 가까운 수준으로 컨디션을 올리려면 개막전까지는 시간이 부족하다. 불펜이 아니라면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을 공산이 크다.
이들과 달리 다른 선발투수 3명은 시범경기에 1~2차례씩 선발등판해 컨디션을 순조롭게 점검했다. 호세 베리오스(2경기 5이닝 4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기쿠치 유세이(1경기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 크리스 배싯(3경기 9⅓이닝 8안타 5탈삼진 4실점) 등은 정상적으로 시즌 개막에 맞춰 나아가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 오프시즌 동안 선발진을 보강하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오퍼를 했지만, 다른 FA 선발투수들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로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과의 재계약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류현진은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지난해 후반기 복귀해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46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5선발 요원으로 투자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평균 연봉 1000만달러 이상의 2년 계약을 제시한 팀은 없었다.
결국 류현진은 장고 끝에 8년 200억원에 한화 이글스에 복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우 오영미, 결혼 13일 만에 사별..“220억 유산 받았다고”
- “엄마가 배우 남친 뺏었다”..딸 전남친과 결혼한 유명 가수 엄마 ‘경악’
- 연예계 황당 실화..이찬원, “그렇게 살지 마” 권모술수 연예인 동료에 분노
- 식당에서 준 드라이아이스 먹은 일가족, 하마터면..
- 불륜남과 호텔 갔다 아침에 국회 출근..“가족이 용서해서 괜찮”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