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CIN 유망주 랭킹 1위, 금지약물 복용→80G 출장 정지 징계…"처벌 전적으로 지지" 구단도 고개 숙였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신시내티 레즈가 눈여겨보고 있었던 '유망주' 노엘비 마르테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인해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MLB.com'을 비롯한 현지 복수 언론은 9일(한국시각) "노엡리 마르테가 금지 약물 복용 위반으로 8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마르테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지난 2018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마르테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4시즌 동안 379경기에 출전해 424안타 56홈런 238타점 82도루 타율 0.282 OPS 0.834의 성적을 남겼고,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유망주인 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마르테는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35경기에 출전해 36안타 3홈런 15타점 6도루 타율 0.316 OPS 0.822로 매우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2024시즌의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마르테는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신시내티 선수단 내 유망주 랭킹 1위, 메이저리그 전체 21위로 꼽힐 정도로 큰 기대를 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9일 이 모든 것이 '약물'의 힘이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마르테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인해 8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MLB.com'은 "마르테가 메이저리그 공동 약물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 위반으로 무보수 8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망한 젊은 선수 생활이 잠시 중단됐다. 이로 인해 신시내티의 내야진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며 "이번 출장 정지로 인해 마르테는 신시내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Z101 디지털'의 헥터 고메즈에 따르면 마르테가 복용한 금지약물은 볼데논(Boldenone)이라는 약물이다. 고메즈는 "볼데논은 순수 근육량, 근력을 더 강하게 만들고, 오랫동안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마르테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되면서 '날벼락'을 맞은 신시내티 선수단 분위기는 매우 큰 충격에 빠진 모양새다.
'MLB.com'에 따르면 데이비드 벨 감독은 "마르테가 매우 그리울 것이다. 나는 마르테가 이번 일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마르테가 이번 일을 극복한다면, 그 뒤가 있을 것이다. 그가 돌아올 때 두 팔을 벌리고 환영을 받을 것이고, 금지 약물 복용에 대한 일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이머 칸델라리오는 "정말 슬픈 소식이다. 마르테를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블라디미르 구티에레즈가 8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금지 약물 징계를 받은 마르테는 오는 6월 2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이 돼야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신시내티 구단은 성명을 통해 "구단은 메이저리그 약물 정책과 그에 따른 처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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