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노리고 덮어뒀더니 갑자기 뛰었네” ‘밸류업’ 은행주 화제[머니뭐니]

2024. 3. 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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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고점에 샀다고 생각했던 은행주 주가가 20% 넘게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당초 배당금을 목적으로 투자해뒀기 때문에 지난 몇 년 간 주가가 떨어져도 크게 개의치 않았는데, 차익실현에 나설 기회가 생긴 것이다.

실제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3곳은 2023년 결산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올렸다.

신한·하나금융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도 배당금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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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주가 평균 19.43% 상승
KB금융·하나지주 올해만 27.54%·38.71% 급등
주주환원 적극적이고 배당 확실해 투자자들 ‘관심’
‘밸류업 수혜’로 4대 금융지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관심이 몰리고 있다. [각 사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증권사 앱을 켜보고 화들짝 놀랐다. 3년 전 고점에 샀다고 생각했던 은행주 주가가 20% 넘게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당초 배당금을 목적으로 투자해뒀기 때문에 지난 몇 년 간 주가가 떨어져도 크게 개의치 않았는데, 차익실현에 나설 기회가 생긴 것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가가 올해 들어 평균 19.43% 상승했다. 이중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각 27.54%, 38.71% 크게 올라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4대 금융을 비롯한 은행금융지주 주식을 통칭하는 ‘은행주’는 통상 단기간의 차익실현을 통한 이익보다는 꾸준히 일정액의 분기 배당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있는 ‘배당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벌어들이는 순익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으로 분류되는데,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수혜를 톡톡히 입고 주가가 껑충 뛰었다. 당국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움직임에 맞춰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내놓고 배당금을 인상해 사전에 공개하는 등 조치에 나서자 외국인 매수가 크게 늘었다.

실제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한 3곳은 2023년 결산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올렸다. KB금융지주는 2022년 2950원에서 3060원으로 110원, 신한금융지주는 2065원에서 2100원으로 35원, 하나금융지주는 3350원에서 3400원으로 50원 인상했다. 신한·하나금융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도 배당금을 확대했다. 순이익이 20%가량 대폭 줄어든 우리금융은 배당금을 130원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5영업일 연속으로 KB금융 주식을 240만주 이상 쓸어담았다. 하나금융 주식은 지난달 29일부터 3영업일 연속 48만주를 사들였다.

4대 지주는 올해도 배당금을 늘리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설 전망이다. 올해 실적 또한 개선 기대감이 나타나는 중이어서, 은행주 가격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6.7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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