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안과교수 사의 “협박 일삼는 태도 못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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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의 한 안과교수가 의대 증원에 대해 반발하며 사의를 표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안과 교수 A씨는 지난 8일 병원 내부 전산망을 통해 "이제 아주대 병원 교수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비민주적인 밀어붙이기와 초법적인 협박을 일삼는 태도는 정말이지 견디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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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증원 요청에 “올바른 어른의 태도 아냐”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아주대병원의 한 안과교수가 의대 증원에 대해 반발하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학생과 전공의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이 거대한 상황에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을 심하게 느껴 괴롭다”며 “미력한 교수 한 명이라도 그들의 좌절감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아주대학교가 교육부에 의대 증원을 요청한 점도 비판했다. 그는 “(아주대가) 144명으로 증원 신청을 하는 것은 올바른 어른의 태도 아니었다”며 “정부에 협박당하고 국민에게 천하의 몹쓸 인간이 돼 비난받고 이제껏 노력한 결과들이 수포가 될 수 있음을 알고도 돌아오지 않는 그들의 손을 대학마저 매정하게 놓아버리는 것은 스승이라면 같은 길을 가는 동료라면 보일 수 없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태도를 앞으로도 견지한다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소중한 동료도 점차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과 학생들에게 스승으로서 함께 지지하고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무책임한 말을 남기고 그만 사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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