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vs 친명’ 격전지 영등포갑에 등장한 ‘그녀’…탈당자들 대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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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 영등포갑이 이번 총선의 주요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전 국회부의장과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각각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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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전 국회부의장과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각각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후보로 나왔다. 거대 양당 대결 구도에 제3지대인 개혁신당이 ‘구정치세력 심판’을 내세우며 이 곳에 허은아 수석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표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영등포갑은 원도심 위주의 지역구로 영등포본동을 비롯해 영등포동, 당산제1동, 당산제2동, 도림동, 문래동, 양평제1동, 양평제2동, 신길제3동 등을 포함한 한강변 서부생활권에 속한다.
영등포갑은 이번 총선에서 여야 간 접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강벨트’에 속하는 지역이다.
보수정당 계열에서는 △1996년 15대 총선 김명섭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 △2004년 17대 총선 고진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 △2008년 18대 총선 전여옥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 등이 당선됐다.
반면 진보정당 계열에선 △1988년 13대 총선 장석화 통일민주당 후보 △1992년 14대 총선 장석화 민주당 후보 △2000년 16대 총선 김명섭 새천년민주당 후보 등이 당선됐다. 이후 17대 국회 때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영주 민주당 후보가 19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연이어 승리했다. 이로서 4선 의원(비례 포함)이 됐다.
1999년 김대중 정부 때 노동계 인사로 정치에 입문한 김 부의장은 농구 선수이자 노동운동가 출신의 정치인이다. 서울신탁은행 노동조합 간부를 지냈고, 여성 최초 전국금융노조 상임위원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는 등 노동전문가로 꼽힌다. 21대 국회 후반기에는 민주당 몫으로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국회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채 전 구청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2018년부터 4년간 영등포구청장으로 지내며 구의 3대 숙원사업인 불법노점 정비, 성매매 집결지 철거, 쪽방촌 재개발 사업 등 성과를 이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를 방문해 채현일 후보 지원유세를 하기도 했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허 대변인 공천 배경에 대해 “허 전 의원이 영등포에서 20년 가까이 고생했고 지금 영등포갑에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후보가 똑같은 민주당 뿌리”라며 “구 정치세력의 심판을 영등포갑 유권자들이 하리라고 믿기 때문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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