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에 '민주' 포기 새로운미래…호남권 공략으로 1% 지지율 반등 시도

한병찬 기자 2024. 3. 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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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탈당파를 흡수한 '새로운미래'가 당명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미래 중앙위원회가 현재의 당명을 유지하기로 최종 확정했다"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미래의 이름으로 직진할 것이다. 혼란과 고민을 드렸던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이 공동대표를 필두로 호남권 민심을 얻은 후 충청권과 수도권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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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탈당파 합류에 당명 변경 한때 검토…"이제 직진뿐"
임종석 민주당 잔류, 조국혁신당 등장 악재…총선 '빨간불'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3.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탈당파를 흡수한 '새로운미래'가 당명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미래 중앙위원회가 현재의 당명을 유지하기로 최종 확정했다"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미래의 이름으로 직진할 것이다. 혼란과 고민을 드렸던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최근에 합류하신 설훈, 홍영표 동지는 현행 당명을 수용해 주셨다"면서도 "선거 현장의 의견을 듣고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 본 결과, 최종 정리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공동대표는 "오늘 중앙위에서는 제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드리며, 참석자 전원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이제 당명 논의는 종식됐다. 이제 직진뿐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새로운미래는 설훈·홍영표 의원이 이끄는 '민주연대'가 합류하며 당명 변경을 검토했다. 당명에 '민주'를 넣어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이었는데 여론을 살펴본 후 현재의 당명을 유지하기로 한 셈이다.

당명 논란을 종식한 만큼 새로운미래는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새로운미래는 막판 '이삭줍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영찬 의원, 노영민 전 의원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경선에서 탈락했고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광온·강병원·김한정 의원 등이 친명(친이재명)계 도전자에게 고배를 마셨다. 설·홍 의원의 입당으로 현역 의원이 총 4명으로 늘어난 새로운 미래는 세 불리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미래는 이 공동대표를 필두로 호남권 민심을 얻은 후 충청권과 수도권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광주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공동대표는 오는 10일 구체적인 출마 지역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미래는 또 김종민 공동대표와 박영순 의원을 선두로 '충청벨트'도 노리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금산·계룡을 떠나 세종갑 출마를 선언했다. 새로운미래는 화룡점정으로 설·홍 의원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를 계획 중이다.

다만 저조한 지지율은 고심이자 극복해야 할 최대 과제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로운미래의 정당지지도는 1%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빅텐트' 무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영입 좌초 등의 악재가 작용한 탓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첫 여론조사에서 6%의 지지율을 보인 '조국혁신당'의 등장도 새로운미래를 위협하는 요소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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