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가로막은 ‘히어로즈 시리즈’…김하성vs이정후 맞대결 무산

최민우 기자 2024. 3. 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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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범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김하성(29)과 이정후(26)의 맞대결도 무산됐다.

지난 3일에도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시범경기를 치렀는데, 김하성과 이정후 모두 결장했다.

김하성과 이정후 모두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오고 있어, 맞대결에 기대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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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출신인 이정후(왼쪽)와 김하성이 시범경기에서 맞붙을 수 있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신원철 기자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김하성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범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김하성(29)과 이정후(26)의 맞대결도 무산됐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개시 전부터 큰 비가 내렸다. 빗방울이 더 거세지자 심판진은 결국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경기는 김하성과 이정후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한국인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맞붙는 경기였다. 지난 3일에도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시범경기를 치렀는데, 김하성과 이정후 모두 결장했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은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았고, 이정후는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선 탓에 휴식을 취했다.

▲ 키움 시절 김하성과 이정후 ⓒ스포티비뉴스DB

김하성과 이정후도 맞대결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도 김하성은 “이정후의 타구를 다 잡아내겠다”며 선전포고를 했고, 이정후도 “김하성의 타구는 이빨로라도 잡아내겠다”며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하성과 이정후 모두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오고 있어, 맞대결에 기대감이 컸다. 예비 FA 김하성은 7경기에서 1홈런 3타점 3득점 2도루 타율 0.400(14타수 6안타) 출루율 0.526 장타율 0.733 OPS 1.259를 기록했다. 특히 장타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비시즌 동안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던 김하성이 나름의 성과를 보고 있다.

▲ 이정후 ⓒ연합뉴스/AP통신
▲이정후가 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AP통신

메이저리그 신인 이정후도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장점인 콘택트 능력은 물론 장타력까지 뽐냈다. 5경기에서 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 타율 0.462(12타수 6안타) 출루율 0.533 장타율 0.769 OPS 1.302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이날 이정후와 고우석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도 있었다. 처남-매제 사이인 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이정후와 고우석은 프로 입단 후에도 친분을 쌓아왔다. 그리고 고우석이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하면서 가족이 됐다.

▲ 고우석 ⓒ 연합뉴스/AP통신

이정후와 고우석은 KBO리그에서도 자주 맞붙었다. KBO리그에서 이정후는 고우석과 맞대결에서 10타수 3안타 타율 0.300을 기록했다. 타점도 한 개를 뺏어냈다.

마무리 투수 경쟁 중인 고우석도 3경기 3아닝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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