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안정세 속 설탕은 2달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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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설탕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식량가격지수는 전반적으로 내림세지만, 설탕만은 계속 오름세다.
설탕 외에도 육류 가격지수(112.4)와 유제품 가격지수(120.0)도 전월 대비 각각 1.8%, 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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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설탕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와 유제품 가격도 소폭 올랐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7.3으로 전월보다 0.7% 내렸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124.6에서 지난달 117.3까지 매월 하락했다.
FAO는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곡물 가격지수는 113.8로, 전월 대비 5.0% 하락했다. 밀 가격은 러시아산 밀 수출 확대로 하락했고, 싹 가격은 일부 국가에서 신곡 수확이 시작되며 낮아졌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대규모 수확이 예상됨에 따라 옥수수 가격도 내려갔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20.9로, 전월과 비교해 1.3% 낮아졌다.
대두유 가격은 남미 지역에서 대두 생산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수확 여건도 양호해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와 유채씨유 가격은 세계적으로 수출 가용량이 충분해 가격이 떨어졌다. 그러나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생산국에서 생산이 줄어드는 시기를 맞아 소폭 상승했다.
식량가격지수는 전반적으로 내림세지만, 설탕만은 계속 오름세다.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140.8로, 전월 대비 3.2%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해 9월 162.7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해 12월 134.2까지 내렸다가 지난달 다시 136.4로 올랐고 이달에도 140.8로 상승했다.
설탕 가격 상승세는 브라질에서 강우량이 저조해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인도에서의 생산량 감소 전망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브라질의 핵심 생산지에서 지난달 하순 강수량이 회복됐고, 브라질 헤알화의 미 달러 대비 약세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설탕 외에도 육류 가격지수(112.4)와 유제품 가격지수(120.0)도 전월 대비 각각 1.8%, 1.1% 상승했다. 육류 중 소고기 가격은 호주 주요 생산지에서 폭우로 인해 가축 이동이 제한돼 공급량이 기대치보다 감소하며 상승했다. 가금육과 돼지고기도 수요 증가로 인해 모두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 중 버터, 치즈는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고, 전지분유 가격도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며 가격이 올랐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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