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허물어 주차공간...주차난 해소에 미관도 개선
[앵커]
주택 밀집 지역은 늘 주차공간이 부족해 차를 세울 때마다 고민인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 앞 공간이나 남는 땅을 주차장으로 만들면 공사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단독주택.
다른 집들과는 다르게 담장이 없습니다.
대신 깔끔한 보도블록으로 포장된 집 앞 공간에 자동차 한 대가 쏙 들어가 있습니다.
큰돈을 들여 공사했을 것 같지만, 비용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박선희 / 서울 암사동 : 구청에서 지원해줬기 때문에 비용 안 들고. 담장이 있으면 골목도 좁아 보이고 그랬는데 지금 하고 나서 골목이 훤해지고 보기도 좋죠.]
근처에 있는 다세대주택.
이곳 역시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 세 칸을 조성했습니다.
처음엔 한 대만 주차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세입자들 만족도가 높아 두 대 공간을 더 만든 겁니다.
[이준 / 서울 명일동 : (주차 자리를) 두 대를 더 대게 수정을 했더니 다들 너무 편해 하시고…. 당연히 좋아하시죠, 세입자분들도.]
이들이 참여한 사업은 서울시에서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내 집 주차장' 사업.
자기 집 앞이나 남는 땅에 주차장을 조성하면 시에서 공사 비용을 부담해주는 사업입니다.
사업에 참여한 땅 소유자들은 세금을 일부 면제받거나 주차 수익 일부분을 보전받는 혜택도 주어집니다.
이런 단독주택이나 공터는 물론, 아파트 단지 차원에서도 사업 참여가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사업을 진행해 지금까지 6만 대 넘는 주차공간을 확보했는데, 최근 5년 동안에는 이 사업을 통해 해마다 1,000대 넘는 차량의 주차공간이 확보됐습니다.
[권우정 / 서울시 주차계획팀장 :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1면당 약 1억9천만 원의 비용이 드는데 반면에 '내집주차장' 조성 사업을 통해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입니다.]
탄력을 받은 서울시는 올해 지원금을 기존보다 10% 정도 높여서 더 많은 참여를 끌어모을 계획입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그래픽 : 김진호, 이원희
화면제공 : 네이버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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