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노는 대학과 의대…대학은 의대정원 증원요청하고, 의대 교수·학생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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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발표 이후 의료 현장 공백과 이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의대 정원 증원을 반대하는 의대 전공의들의 반발이 무색하게, 대학 자체에선 3배에 가까운 증원을 신청하며 대학 내분도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산병원으로 유명한 울산의대 역시 현재 정원(40명)의 3배에 가까운 110명으로 정원을 늘려달라고 신청했고, 지방 대학에선 세자릿수 증원까지 신청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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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대도 현 정원의 3배 가까운 110명 신청
서울대는 135명서 15명 늘릴 것 요구
교수·학생들 반발 격화...총장 규탄문
9일 아주대 등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 4일 교육부에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104명 늘어난 144명으로 증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산병원으로 유명한 울산의대 역시 현재 정원(40명)의 3배에 가까운 110명으로 정원을 늘려달라고 신청했고, 지방 대학에선 세자릿수 증원까지 신청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해당 대학 의대 교수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집단행동에 나설 채비를 하는가 하면, 의대 재학생들은 단체 수업거부를 하며 맞서고 있다. 의대 대 대학의 대결 구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아주대는 현 40명에서 144명으로 의대 입학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의대 교수들은 학교 시설과 커리큘럼 등을 고려하면 최대치가 60명이라는 입장이다.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이같은 입장을 최기주 총장에게 전달했지만, 아주대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을 신청했다는 것이 의대 측 입장이다.
지방대에선 세자릿수 증원도 신청한 사례가 꽤 된다. 경북대는 현재 110명의 정원을 250명으로 늘리겠다고 신청했고, 영남대는 현 76명을 152명으로, 계명대는 현 76명에서 180~200명으로 증원을 신청했다. 대학들은 지방 의료 현장에서 워낙 공백이 큰데다가, 이번이 아니면 증원할 기회 자체가 적기 때문에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의대는 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 명확하다. 교수들도 협의회와 비대위는 정부를 향해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의대생들은 대구권 의과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대구 권역 의과대학 연합 TF’(경북대·영남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를 구성해 호소문을 올리고, 사실상 동맹휴학에 나선 상태다.
의료공백이 길어지면서 이를 메꾸던 간호사들과 전문의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고, 이탈 의료진이 늘어난다면 의료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병원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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