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계획이 무너졌다' 첼시, 다음 시즌 공격수 교체 '불가능'..."윌리엄스-오시멘 영입 어렵다" 이유는?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가 다음 시즌 공격수 영입에 차질이 생겼다.
영국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8일(이하 한국시각) "첼시의 니코 윌리엄스와 빅터 오시멘 영입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첼시는 올 시즌 10승 6무 10패 승점 36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위에 머물러 있다. 공격력의 스탯 자체는 나쁘지 않다. 25경기에서 무려 42골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8위 정도의 수준이다. 첼시는 실제 순위보다 좋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공격수의 부진이 아쉽다. 42득점 중 10골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적한 미드필더 콜 팔머가 홀로 책임졌다. 미드필더 팔머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쌓은 첼시 공격수는 없다. 그나마 올 시즌 영입된 니콜라 잭슨이 23경기 8골 3도움으로 버티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지난 시즌 8500만 파운드(약 1435억원)를 주고 영입한 미하일로 무드리크의 부진도 뼈아프다. 무드리크는 올 시즌 28경기 6골 4도움에 그쳤다. 라힘 스털링도 34경기 8골 4도움으로 10골 이상을 넣는 데 실패했다. 결국 첼시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첼시는 원래 SSC 나폴리의 오시멘과 아틀레틱 빌바오 니코 윌리엄스 영입을 추진했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 중 하나였다. 김민재와 함께 SSC 나폴리를 이끌고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끈 핵심 주역이었다. 오시멘은 지난 시즌 26골로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다.
오시멘은 2023 발롱도르에서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오시멘의 이적설이 뜨거웠다. 빅클럽들이 오시멘을 원했지만 오시멘의 선택은 나폴리 잔류였다. 오시멘은 구단 역사상 최고수준의 주급과 대우를 받으며 나폴리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오시멘의 이적설은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재계약 이후 다른 팀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나폴리는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오시멘에게 1억 3000만 유로(약 1873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자금이 풍부한 첼시는 바이아웃을 지르면서 오시멘을 데려오겠다는 계획이었다.
첼시가 노리는 또 다른 공격수 윌리엄스는 스페인 국적의 윙어다. 2012년에 지역팀 CA 오사수나 유스팀에 입단해 1년 뒤 자신의 형 이냐키 윌리엄스가 있는 빌바오 유스팀에 합류했다. 윌리엄스는 유스팀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한 뒤 2020년 5월 B팀에 승격했고, 1군 데뷔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 윌리엄스는 빌바오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25경기 6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빌바오는 윌리엄스의 재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까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다만 바이아웃 액수가 5000만 유로(약 724억원)로 동결돼 재계약 이후에도 첼시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첼시의 영입 계획은 무너졌다. 이유는 프리미어리그 PSR(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온스테인은 "윌리엄스의 연봉 규모가 문제가 될 수 있어 첼시 이적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오시멘은 이적료와 연봉으로 인해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첼시는 PSR 규정 위반이 얼마나 무서운지 올 시즌 톡톡히 확인했다.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 PSR 위반 혐의로 지난해 3월부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았다.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현재는 6점 삭감으로 완화된 상황이다.
승점 삭감이라는 징계를 받지 않기 위해 첼시는 공격수 영입에서 손을 뗄 예정이다. 온스테인은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의 PSR 규정 준수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첼시의 공격수 영입 계획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SSC 나폴리 빅터 오시멘, 아틀레틱 빌바오 니코 윌리엄스./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